다음 산봉우리를 바라보며...(770으로 끝냅니다) (글쓴이: raksasa922 from:리더스MBA 자유게시판) > 명예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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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분 선생님들 덕분에 만족스러운 점수로 GMAT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770/51/44)

작년 12월 처음 RC, SC 강의를 들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니 한겨울인데도 머리에서 열이 나서... 이제 나의 머리도 내용연수가 다 되어 가는구나...ㅎㅎㅎ

부서 이동, 출장, 방황.... 학원 강의를 한달은 듣고 한달을 쉬고.. 하면서 과연 내가 MBA 진학의 첫 관문인 GMAT을 지나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 못 이룬 밤도 많았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여름 휴가를 GMAT에 모두 바치면서 마지막 도전 끝에 점수를 받았습니다. 처음 770이 떴을 때는 710을 내가 잘못 보고 있나...하는 생각에 다시 보고, 또 보고... 시스템 오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지막 Print된 성적표를 다시 들여다 보고... 1주일 만에 성적표가 Web에 뜰 때까지도 확신이 안 섰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오답 노트를 모두 다시 풀어보면서... 제 안에서 무언가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 틀린 것들을 들여다 보니 그 동안 학원에서 문제를 풀고, 하나 하나의 오답에 가슴 아파하며 또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가장 걱정했던 SC... 결국은 저 나름의 "감"이 생겼습니다. 한번도 수업을 제때 끝내지 않고, 저에게, 그리고 저를 기다리던 집사람에게 마지막 고통을 안겨 주셨던...그 열정. 지문의 요소, 요소마다 수없이 반복해 주셨던 것들이 마지막까지 머리 속에 메아리쳤스니다. 그 덕분에 토종 한국식 영어...뿐이었던 제가 마지막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 도둑.... RC... 어려운 것보다도 시간을 잡아먹어 다른 문제들을 제대로 풀 수 없게 하던 골치 덩어리... 하지만 꾸준히 독해하면서 Theme과 각 Paragraph를 요약하는 것이 습관화되면서 점점 속도와 정확도가 늘어갔습니다. 문단을 읽어 나가면서도 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독해력은, 시험이 끝나고도, 평생 ㅎㅎㅎ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R... 처음에는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초반을 지나 실전반에서 하나씩 나타나던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데도 한참씩 걸리던 문제들... GMAT을 준비하며 저를 가장 고민하게 했던 것은... 믿었던 CR마저도!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살기 Negation Test와 문제 유형별 공략을 통해 하나씩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봉우리를 넘고 Toefl이라는 작은 봉우리, 그 너머 거대하게 솓아 있는 Essay와 Interview라는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한 편은 두렵지만, 한 편은 LeadersMBA를 통해 GMAT을 넘어 온 자신감으로 다시 한발 한발 내딛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집사람 대신 얼굴을 마주하던 정든 선생님들.... 이제 매주말마다 뵙지는 못하겠지요. 그동안 너무나 감사합니다. 반드시 Admission을 받아 부끄럼 없는 제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