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으로 드디어 졸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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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느 분처럼 여기에 와서 눈팅만 하면서
'과연 내가 여기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이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허탈함과 '그래 나도 할 수 있을꺼야!' 라는 동기를 동시에 얻고 가곤 했었는데, 저도 결국 이렇게 명예의 전당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국내 L기업 Mobile쪽 일을 했었는데요,
GMAT이라는 녀석은 2년 전인 2008년에 살짝 발을 들여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GMAT이라는 녀석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적중반이나 다른 수업들은 듣지 않고
그냥 그 당시 유명하다고 했던 J모 학원에서 기본반만 수강했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할 것이란 뭣 모르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_-;;)
하여 저의 성적 추세는 이렇습니다.
2008.08.14: Q.50, V.22, T.620
2010.04.05: Q.50, V.28, T.650
2010.05.10: Q.49, V.29, T.650
2010.08.26: Q.48, V.31, T.650
2010.10.08: Q.51, V.37, T.730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8년은 정말 발만 담근 수준이었고
올해 2월달부터 독학으로 다시 시작해 4월, 5월 시험에서 연달아 650점을 받았습니다.
이때는 OG 11th, 12th, Verbal Review 1st, 2nd, 기존 J모 학원에서 준 자료, 그리고 SC 1,000제를 위주로 공부했고, 주로 SC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었습니다. CR, RC는 SC가 되면 당연히 될 줄 알았던 것이지요.. (참 순진했습니다.)
그래도 어디서 들은 것은 있어서 OG SC는 해설을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은 했었으나,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정말 기초적인 수일치나 병치 정도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 중요한 Main과 Sub에 대한 접근, 의미에 대한 명확한 파악은 있는지도 몰랐고 아예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혼자 공부했을 때 650이라는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될 것 같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학원의 도움을 본격적으로 받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7월 적중 종합반을 듣고 8월 중순에 AWA+CR, Math 특강까지 들었습니다. 중간에 셋은 바뀌었지만 그래도 5월 달까지 650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준비한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여 용기있게 봤던 8월 26일 시험에서 또다시 650을 받았습니다.
8월 26일 시험이 끝나자마자 그간의 자만과 문제의식을 깨달으며 리더스로 달려와 고샘, 최샘 두 분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고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는데,
'Total 점수는 같지만 Verbal이 오르고 있는 것은 좋은 Signal이다', '지금 겨우 이정도 가지고 포기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말도 안된다', '다른 방법은 없다. 꾸준한 기본 실력 향상과 집요함만이 살 길이다.', '문제를 풀때 깊이와 넓이 두 개 다 잡아야 한다.'
이 조언들은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최샘과 상담할 때는 그간 느끼고 있던 SC의 기초 부족에 대한 마음을 털어 놓고, 기본반을 다시 들어야 할지를 고민 중이다 라고 말했을 때, 선뜻 '그럼 아무 부담 없이 SC 기본반 첫 수업을 들어와서 수업을 들어봐라' 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는 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해서 9월 첫 SC 기본반 수업을 들어본 후에, "이거다!" 함을 느꼈고, 그간 경시했던 SC기초를 다시 쌓으려고 9월을 보냈습니다.
결국 세 번의 650을 받고 두 분 선생님과 상담 후 저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어떤 경우라도 기본이 흔들리거나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는 GMAT은 절대 정복할 수 없다.
-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에 대한 깊이 (정확한 분석 및 이해) 와 넓이 (다량의 문제풀이) 를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 마음의 초조함이나 "이제 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훈련이다.
또한, 위 세 가지 결론을 통해 제가 한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식한 것이었습니다.
1. 매일 아침 1-2 시간은 해커스 단어를 Skimming으로 10 Chapter씩 봤습니다. (윤이랑샘 죄송합니다. 제가 Voca Power 책이 없어서.. -_-;;)
- 여튼 단어는 윤이랑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줄기차게 강조하는 내용인데요. 이거 열번 아니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시험에서 RC지문 대박 긴게 두 개나 떴었는데 차근차근 해석 다 해가면서 결국 지문 네 개를 다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41문제 다 풀지는 못하고 35번까지 풀었지만 지문은 그 사이에 4개가 다 나왔습니다.
2. SC 기본 수업, 정말 미친듯이 듣고 교재와 OG 미친듯이 복습했습니다.
- 최샘의 강의는 2월부터 독학으로 겉핥기 식으로 접근했던 SC의 핵심을 볼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그간 공부로 여기저기 제 머리속에 산재되어 있던 지식들을 묶어주는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SC가 잡히기 시작하니 CR, RC의 문장 구조도 조금씩 조금씩 잡혀가기 시작했고, 문장 구조가 잡히니 GMAT에서 가장 중요한 논리적인 흐름도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3. Leaders의 Daily Test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Leaders의 최고의 장점은 역시 모의고사 시스템입니다. 문제의 깊이와 넓이의 해결은 Daily Test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이번달 오늘 문제만 풀 수 있는게 아니라 전달, 전전달 Daily 문제들을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히 RC가 힘들었기 때문에 RC같은 경우는 Daily 지문 하나와 7월의 다른 날짜 3개의 지문 이런식으로 해서 매일 총 4개씩의 지문을 풀고 문장구조 분석 정말 랑샘님이 하듯이 철저히 했습니다. 하루에 4개 지문의 문장구조 파악 및 분석이 한 달간 쌓이다보니 120 여개 혹은 그 이상의 길고 다양한 지문들을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문제로 따지면 400여 RC문제들을 풀어본 셈이니 넓이와 깊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수학을 경시하지 않았습니다.
- 첫 시험 및 세 번의 650을 받는 동안 거의 저는 수학을 등한시했습니다. 자만했던 것이지요. 허나 저와 같은 토종들은 Verbal이 딸리는 이상 그 부족함은 수학으로 메꿀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수학의 경우 49점과 51점은 총점으로 20점 혹은 30점까지도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Verbal에서 겨우겨우 성적 끌어올리기도 버거운데 수학과 같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획득할 수 있는 점수를 까먹는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Daily를 푸는 것은 물론, GWD의 37문제를 1시간 내에 푸는 훈련을 했고, 그러다보니 Prep에서 51점, GWD는 풀어본 7회분중 4회에서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다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그 간 네 번의 시험에서 경험하지 못한 후기에도 최선을 다해 집중했구요.
어찌 쓰다보니 길어지게 되었네요,,
저의 4번의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에게도 7자를 보는거 정말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독학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2월 부터이니 8개월,
학원 수업을 본격적으로 들은 것은 7월 부터이니 3개월이네요.
그래도 다행히 이렇게 점수가 나오게 되어 안도는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실 여전히 실감나지는 않습니다.
여튼,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리더스의 모든 분들의 도움 없이는 정말 받기 어려운 점수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부족한 시간을 내주어 상담까지 해주신 최샘, 고샘, 그리고 적중반 수업에서 열심을 다해 가르쳐 주셨던 랑샘, 곤샘 모두 감사합니다. 또한, 같이 자습실에서 공부한 멤버인 욱, 현, 석, 경 님들께도 먼저 졸업하는 미안함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P.S: 금일 (10/12) AWA 확인해 보니 5.5가 나왔네요 ^^ 지난번 시험에서 4.0이었는데 너무 과분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사실 AWA연습도 매일 하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도움이 된건 고샘의 AWA Template이었다는... 여튼 AWA까지 나왔으니 걱정 없이 토플과 에세이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전글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될줄이야...^^ 11.08.05
- 다음글리더스 썜들 감사합니다~ 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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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우와~ 축하드려요^^ 꾸준히 차곡차곡 열심히 쌓아 오신 결과네요~ gmat공부의 정도를 알려주고 계시네요^^ 수고하셨습다...남은 준비도 잘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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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하이~~~ 쭌님 에이그에이그.... 다시한번 축하축하 !!!!!! // 언제나 자습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시는 모습.. 말 걸기도 무섭게 심각한 표정으로 "정좌"하여 몰입하는 눈빛...... 벝트!! 그러나!! 복도에서 만날때 언제나 서글서글한 눈빛......항상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지만 왠~~ 지 GMAT 의 중압감이 느껴지는 .... 살짝은 우울(?)하고 어두운 기운(ㅎㅎ).....왜 점수받고 학원서 뵈었잖아요...그 모든 어두운 기운이 싹~~~~ 사라진 유쾌 상쾌 통괘의 모습, 화~~ 알~~~~짝 웃으시는 밝은 모습에 저도 무척 기분 좋았습니다. 다시한번 브라보!!!!! 이제껏 그러하셨듯 하나하나 성실하게 준비해 나가시면 분명 세상이 우리 쭌님의 앞길을 화~~~~ 알~~~ 짝~~~ 열어 줄 것이라 분명 믿습니다. 암튼.. 이제 다시 차분한 맘으로 내손에 어드미션이 주어지는 그 순간까지 다시한번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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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사람좋고 마음 따뜻한 쭌,,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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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찬찬히 읽으면 읽을 수록 차분한 감동이 묻어나는 후기....감동적이예요....마무리 인사는 특히, 짠..해지네요.^^; 단어 , 100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핵심이고, 지문의 바닥까지 들여다 보려는 꼼꼼한 분석또한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점인데, 기본에 충실하시니 결국 해내신 것 같아요. ^_^ 축하합니다!!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복도를 지나갈때면 자습실에 항상 앉아계신 모습을 뵐 수가 있었네요. 그냥 앉아있는 계신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분명한 목표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역시나, 글을 보니, 미친듯이 공부하셨네요. 시험보고 화면에 뜬 점수를 보고 그냥 기분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정말 큰 보람이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하면된다!'를 잘 느끼셨을 듯. 2라운드 지원에 있어서 좋은 시기에 점수나오셨으니, 다시 한번 '하면된다'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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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ㅎㅎ 모두가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 조만간 도너츠 사들고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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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영준씨 수고많았고 축하드립니다. 進學 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