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험에 드디어 720(Math 51, Verbal 35, IR 8, AWA 5.5)
페이지 정보

본문
또 공부 하시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명예의 전당 클릭해서 보고 계실 수험생님들…
모두 안녕하세요.
12월 다섯 번째 마지막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고 이렇게 명예의 전당에 글을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미약한 점수이고, 더불어, 아직도 GMAT, 너란 놈을 잘 모르겠는데…
제가 주제 넘게 이런 글을 쓰는 게 맞을지 살짝 고민했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저와 비슷한 고민으로 속앓이 하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용기 내 봅니다.
7월 첫 시험에서 670점, 8월 두 번째 시험에서 630점, 9월 세 번째 시험에서 670점, 11월 네 번째 시험에서 또 670점을 맞았었더랬습니다.
11월까지 4번 시험 본 것 중에 3번을 그냥 똑같이 Math 51, Verbal 28로 총점 670점을 받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심지어 첫 시험에서는 SC를 다 맞았고, 세 번째 시험에서는 RC를 다 맞아보는
이상한 경험을 하기도 하면서, 뭔가 될 것 같은데 안 되는 게 참 답답하기도 했구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여기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고 정말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지내왔는데…
결국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어서 너무 심적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10월 달에는 건강에 문제가 생겨….. 시험을 No Show하기도 했는데,
다 지나고 나니 지난 반 년 동안 학원에 다니고 공부하고 했던 시간들이 뭔가 다 아련하네요.
저는 참고로 약간은 갑작스럽게 MBA 준비를 하게 되어, GMAT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네이버에서 MBA, GMAT학원을 검색하고 그냥 압구정에 찾아왔었습니다.
그 날 운 좋게 부원장님을 뵙고 상담을 받았는데요,
거짓말 같겠지만, 그날 바로
‘이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 성적 잘 나오고 좋은 학교 가겠다.’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날 너무 친절하고 자세히 GMAT과 MBA에 대해 상담 해주신 부원장님 덕분에
리더스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아,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그리고 회사에서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퇴근해서 수업을 들으러 압구정까지 가면,
수업 듣기 전부터 약간 힘이 빠져있어요.
게다가 생각했던 것만큼 공부가 안끝나니까 막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리더스 문을 딱 열면,
늘! 진짜 한 번도 안 빼놓고, 매일 매일!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데스크 실장님과 스탭분들(?)…
저 진짜로 늘 너무 힘을 많이 받았어요. 진심으로 너무 감사했어요.
그럼 제가 각 과목들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MATH
일단 MATH는요…. 수학똥멍청이로 태어난 저는 무조건 영곤 쌤만 믿었습니다.
진짜 영곤 쌤은 제게 은혜로우신 분이셔요.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20+n년 동안 단 한번도 숫자가 편하거나
산수나 수학을 잘했던 적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심지어 은행가는 것도 싫어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MATH는 무조건 다 맞아야 한다고 할 때 마다 마음이 무겁고 막 그랬어요.
그런데 영곤 쌤의 이론반 수업을 들으면서 진짜 소름……
몇 달 훈련이 되니까 저도 모르게 부등식에서 미지수를 보면 한 쪽으로 식을 몰아서 풀고 있더라구요.
진짜 아직도 이런걸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절대값도 자연스럽게 거리! 라고 보게 되구요…
제가 고등학교 때 영곤 쌤을 만났더라면 지금쯤 재무/회계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망상도 하게 되었답니다.
이론반 1달 + 적중반은 시험 보는 동안 쭉 들었고, 모든 시험에서 MATH는 51점 맞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겐 정말 기적 같은 51점입니다.
시험 전날 막 전화 드리고 문자 드리면서 적중반 문제풀이 다시 여쭤보고 그랬었는데,
그 때마다 차근히 알려주시면서 파이팅 해주신 영곤쌤 정말 감사드립니다!!!
2. SC
이론반 첫 시간에 들은 말이자, 시험장에서도 절대로 0.1초도 잊어서는 안되는 말!
“니가 나한테 뭔 말을 할라고!!!” “이를 악물고 상황에 빠져서 컨텐츠를 음미하자!!!”
첫 시험에서 SC enhanced 96%를 받고, 제가 SC를 잘한다는 착각에 빠져
결국 세 번째 시험에서는 4%를 맞았더랬죠. 합치면 100%라며 웃던 것도 잠시…..
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답하던 차에 원장님이 주문처럼 외우시던 말씀들을 쭉 떠올려봤었습니다.
“SC 몇 년 더 공부한다고 성적 잘나오지 않는다. 시험장에서 정신!!!! 차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자!!!”
정말 제일 기본적이고 당연한 부분인데 시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제가 SC를 망쳤던 시험 및 PREP에서 느낀 건,
두뇌 풀 가동으로 20번 정도까지 풀고 나면 저도 모르게 정신 끈이 느슨해지고,
게다가 막 시간의 압박이 몰려오면서,
저도 모르게 제가 무슨 기계가 된 것처럼 대충(?) 문제를 풀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SC를 완전 말아먹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에서는 10번, 15번, 20번까지 얼마 만에 풀어야겠다 스스로 약속을 정해놓고
그대로 맞춰서 풀고 나서, 23~5번쯤에 와서 슬슬 심장이 뛰기 시작할 쯤,
SC 문제가 떴을 때, 일부러 마우스에서 손 놓고 뒤로 기대서 1분 정도 쉬었어요.
전 이게 진짜 저한테 잘 통했던 방법 같았어요.
쉬면서 심호흡하면서 뛰는 심장도 가라앉히고
앞으로 남은 절반의 문제를 어떻게 풀지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더니
1분 쉬었는데도 41번까지 다 풀고 30초 정도? 남았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시험에서도 SC enhanced에서 96% 받았어요.
비단 SC 뿐만 아니라 CR, RC문제들도 심장이 조용해 지니까 훨씬 더 집중해서 잘 풀 수 있었습니다.
이론반 교재 3번 정도 복습 하셨고, 적중반 매 회 숙제에서 0~2개 정도 틀리시는데
실전이나 PREP에서 SC 땜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나,
저처럼 쿠크다스 멘탈이라 실전에서 시간의 압박 등의 환경에서 너무 많이 떠시는 분들은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중요한 것 같아요.
진짜 담임 선생님(?) 같이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공부하면서 고민되는 SC 문제를 가지고 질문하러 가도 언제나 같이 고민해주시고 자세히 알려주시고….
아 정말… 원장님 아니었음 지난 반년을 이렇게 보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으흙흙
3. CR
CR은 다들 전략 과목이라고 했는데, 저는……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마지막까지 CR이 너무 어려웠어요.
네이티브가 아니어서 그런 건지, 막 모르는 단어 나오면 겁먹기도 했고,
지문을 완전 잘못 해석해서 문제를 풀 때도 있었구요.
맞은 문제 중에서도 제가 30% 정도의 로직(?)과 감(?)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수업에서 선생님이 100%로 설명해주시는 거 듣고 좌절했던 경험도 많구요.
이런 경험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 첫 날 말씀해주셨던
“선생님을 이겨보자. 라는 마음으로 철저히 예습을 해오라”라는 말씀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어요.
적중반 수업을 2달쯤 하고 나서,
그 동안 시험/PREP/풀 테스트/적중반 숙제에서 받았던 CR 성적이랑 정답률 데이터를 들고
상담 받으러 갔었는데, 영어를 좀 더 거부감 없이 익숙하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으면
670점 이상 점수받기 힘들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그 말씀이 진짜 너무 와 닿았었어요. 진짜 제 상황이 그랬던 것 같구요.
그 이후로 알려주신 대로 매일 매일 RC 지문도 안 빼놓고 읽고,
긴 영어든 짧은 영어든 자주 보고 모르는 단어도 용감하게 넘어갈 수 있는 훈련을 했었어요.
그리고 적중반 숙제 하고 틀린 문제는 꼭 수업 당일 날
회사에서 워드에 해석 다 치고, 도해 해서 인쇄하고 가지고 갔어요.
고쌤 수업은 진짜 모래 주머니를 달고 달리기 훈련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표현은 같이 공부한 동기가 썼던 표현인데, 너무 와 닿아서 차용합니다. ^^)
시험 장에 가서 만나는 문제들이 물론 수업시간에 다룬 것과는 다른 문제겠지만,
아~ 수업시간에 봤던 이 문제랑 비슷한 로직으로 Weaken하는 문제구나. 라고 떠오르구요.
진짜 꼭 CR은 보기 2개남기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은,,,
진짜 선생님 수업 들어가기 전에 혼자 깊은 고민을 해보고,
잘못된 부분은 또 깊이 고민하고 고치는 것 같아요.
고쌤,, 마음 써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4. RC
전 수업시간에 윤이랑 선생님 잔소리 너무 좋았어요!!
선생님 말씀 따라 하루에 메가X스 1포, 비타민B 1알, 오메가3 1알씩 꼭 챙겨먹었습니다. ^^
그리고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 중에,
너무 고3처럼 스트레스 받는다고 집에 가서 짜증부리고 그러지 말고,
잠도 충분히 자고, 매일매일 운동도 하고, 가족들이랑 영화도 가끔 보고 그러라고 하셨었는데….
바로 전날 신랑한테 ‘내가 지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미용실도 못 가고 네일 샵도 못 가고,
남들 클러치 들고 출근하는데 난 백 팩 매고 다닌다고 서럽다고 징징댔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크게 반성했습니다. ^^ ;;
첨에는 그냥 에이, RC야말로 어려서부터 영어공부를 이런 식으로 했는데
그냥 쭉 읽고 풀면 되는 거 아니겠어?! 라고 생각했다가,,,
아직까지도 제 마음 한 켠에 짐으로 남아있는 과목이 되었네요...
아 그리고, 윤이랑 선생님께 이메일로 상담 안받아보신 분들은 꼭 신청해서 받아보시길 바라요.
SC를 공부하는 날, CR을 공부하는 날, RC를 공부하는 날 이렇게 정해서 그 공부만 하지 말고,
하루에 자기 전 10분이라도 다른 과목들도 눈도장 찍듯이 꼬박꼬박 보라고 해주셔서
전 진짜 그렇게 했더니 좋았어요.
특히 RC는,,,,,, 지문이 길기도 하고 그래서 복습을 저도 모르게 꺼리게 되더라구요.
근데 독서실에서 집에 가기 전에, 10분이라도 보자. 하는 맘으로 쭉 읽어보고 가고 그랬어요.
그리고 카페 단어! 단어가 진짜….. 토종으로서 단어는 평생을 외워도 까먹고 부족하고 그런데요…
폰으로 한 페이지에 들어올 만큼씩 캡쳐해서 잠금 화면으로 해놓기도 하고
폰 바탕화면에 슬라이드 쇼로 위젯 설치해놓고 오고 가며 보고 했어요.
단어는 진짜 토플에서 큰 도움 받았어요.
제가 어차피 네이티브로 태어나지 못한 이상, 윤이랑 선생님처럼 영어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선생님이 진짜 공부 방법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신 내용들 많이 알려주셔서
저는 진짜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시간 동안 큰 도움 받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제 맘에 와닿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막 울컥해서 화장실 가서 울고 오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
그리고 저한테 관상이 딱 750이라고 해주셨는데 아하하하하, 그만큼 못 나와서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우울한 마무리가 아니어서 다행이예요. ^^
결론은,
진짜 선생님들이 하라고 하는, 정말 그대로 하면 결국은 이루어지리라.
선생님들 말씀을 그냥 듣고 아~ 그렇지. 당연한 얘기구나. 하고 지나칠 게 아니라,
본인 공부 방식이나 생활에 맞게 잘 이해하려고 깊게 생각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래저래 돌아온 것 같아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다른 분들은, 꼭 계획하신 시간 안에 GMAT 정복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바로는, GMAT은 내 실력만으로 승부하기엔 너무 애매하고 벅찬 상대라,
평상시에 꾸준한 수면과 운동으로 체력과 정신력을 함께 단련하는 것도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첨에 워드를 켜고 짧게 써야지… 맘먹었는데
지난 시간들이 막 떠오르면서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시험이 19일이었는데, 바로 지원하고 조금씩 쓰다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네요.
모두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원하는 점수 받으시고,
지원을 진행하고 계신 분들은 꼭 원하는 학교 합격 하시길 바랄게요.
고되고 힘들었지만, 2015년을 리더스에서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글[770 Q51 V42] 응시 테크닉(이라 쓰고 잔기술이라 읽는다) 16.02.04
- 다음글GMAT을 마치며 (730: Math 50, Verbal 39, IR 8, AWA 4.5) 15.12.10
댓글목록

한혜정0110519124903님의 댓글
한혜정011051912490… 작성일이미 축하드렸지만...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6개월이상을 일하랴, 공부하랴, 지치고 힘들만도 하신데...늘 밝게 웃는 얼굴로 학원에 오셔서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을, 명예의 전당에 꼼꼼하고 친절하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소식 계속 전해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리더스님의 댓글
리더스 작성일
꺅! 정*씨~~~~~~~!!!!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읽으면서 내내 감동이.....ㅜㅜㅜㅜ
정*씨 울컥하며 눈 빨개지던 모습도 떠오르고, 한번도 졸지않던 맹렬한 열기도 떠오르며, 업무와 공부에도 한결같던 생생함도떠올라서, 급 보고싶네요ㅜㅜㅜ 화이팅! 세상의 복을 다 받은 정*씨,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세요^-^♡♡♡
-RC윤이랑-

calvin님의 댓글
calvin 작성일
하이 !! woojungmin 님 ~ 음... 개인 정보 보호의 차원에서 그냥 아이디로 불러 드릴께요 ~~~
// 드뎌... 이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어 정말.... 아흙흙ㅜㅜ....저는 woojungmin 님 생각 하면 그날의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왜 시험 신청 해 놓고 너무 아파서 못 가신 적 있잖아요 ... 그즈음.. 그래도 공부하러 리더스에 오셨을때.. 왜 길에서 뵈었잖아요.. 전 정말 ... 뒤에 "링거" 끌고 오시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허옇게 뜬 얼굴.. 풀어 헤쳐진(?) 머리.. 평소에 언제나 유괘 상쾌 통괘 앤드 단정 깔끔 쌈박(?) 우리의 woojungmin 님께서 완전 병실에 누워 계셔야 할 모습으로 그 와중에 리더스....ㅜㅜ) 아마도 그 정신력, 그 절실함이 하늘에 닿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앞으로도 그러실 거에요, 뭔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는... 이제껏 그러하였듯... woojungmin 님과 함께 하는 하늘의 기운이 지금은 왜 아니겠고, 앞으로는 왜 아니겠습니까... 멋진 Top MBA 가 되셔서 세상에 좋은일 많~~이 많이 하시는 멋진 리더가 되어가시는 그 길에 언제나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축하~~ 남은 지원과정도 화이팅요 !!!! - 최샘

jaydnyoon님의 댓글
jaydnyoon 작성일
정말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음 착하게 먹고 하는 사람들에게 결국 복이 온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신 woojungmin님
학원 필기 완벽하게 해서 같은 반 결석한 학생들에게 빌려주고
추가 자료 수취하면 다 메일로 나누어주고 진짜 착한 마음!!
축하드립니다!! 꼭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
화이팅합세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