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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해서 글 남깁니다.
어학연수 한번 안갔다 온 토종 공대생이라 GMAT이라는 단어조차 들어본 적 없던 제가,
어찌어찌하여 MBA의 기회를 얻어서 무작정 리더스에 등록한 게 작년 7월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태 살아오면서 영어시험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은 별로 없었으니..
다른 영어 시험들처럼 문제 유형 파악 정도 하면 서너달이면 점수 나오려니..하는 안이한 마음이었지요.
(돌이켜보면 저 마음가짐이 가장 큰 실수였지요..T.T...)
갑작스러운 지방 출장까지 생겨서 7~8월 두달간을 평일에는 부산, 주말에는 학원에서 하루종일 수업듣다 보니, 가족 고생(^^) + 회사 눈치..차라리 고3때가 편했다 싶더라구요.
(그 때는 다른 신경 안쓰고 공부만 할 수 있었고, 주위에 모두가 공부하니..차라리 마음은 편했죠..^^)
9월 말에 첫 시험 결과는 650점이었습니다. 뭐..첫 시험 치고는 나쁘지는 않았다고 자위하며..
남은 GWD와 PT를 풀면서 10월 시험을 준비했지요.
그렇게 응시한 2번째 10월 말 시험 결과는...630점이었습니다.
더떨어졌다는 충격에...멘붕 + 시청역사&청계천 나들이 한번 하시고..그 길로 바로 학원으로 와서 상담을 했었는데..그당시 고종환 선생님의 말씀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건..
"그럴 때는 한 2~3일 머리를 싹 비워야 합니다.오늘 와이프 분 불러내서 (그 당시 유행하던) 영화 광해 한번 보러 가세요~^^"
(그 광해를 어제 시험 끝나고서야 핸드폰으로 봤다는..^^)
11월달에는 토플 시험까지 있었는데..토플은 다행히 첫 시험에 100점 이상 나왔습니다.
여기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다시 11월 말 시험을 봤는데, 또 떨어지더라구요..(620점)
거의 포기 상태..ㅇㅇ...이건 뭐가 틀렸는지도..몇개나 틀렸는지도 모르겠으니..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고..프렙 풀어보면 이미 거의 다 본 문제라서
버벌만 풀어도 450점씩 나오니 소용도 없고..
문제 분석이 안되니 해결책도 모르겠는..거의 자포자기 상태였지요.
그 당시 윤이랑 선생님 수업 중 말씀이 항상 머리속을 맴돌았다는...
"공룡들은 빨리 뛰다가 날기도 했다는데(당시 지문 내용..^^)..여러분..GMAT 700 못넘겠습니까.."
-> 그래..나는 그 덩치만 크고..머리 작은 공룡애들보다 못한가봐...으허헝...
뭐..여튼..그래도 주어진 기회까지는 최선을 다해본다..라는 심정으로..접근 방법을 좀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무작정 많은 문제 풀기는 지양하고..(사실 PT까지 사이클 다 돌아서..풀 문제도 없었습니다..) .
일단 전략과목이라고들 하지만..정작 나는 많이 틀린 것 같은..CR에서 저의 문제점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Private Tutoring도 한번 해보고..혼자 수업시간에 고종환 선생님이 어떻게 하시더라..돌이켜 보기도 하고..
그 때 제 결론은, 고종환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아주 편안하게 말씀해주시는 지문 요약..이 제대로 안되더라..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너무 쉬운 것처럼 요약을 잘 해주셔서 정작 잘 몰랐는데..혼자 풀려니 그 부분이 잘 안되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문제 지문을 읽고 난 후에 보기 내려가기 전에, 머리속으로 한 5초 정도 지문 내용을 요약하고,
(이건 이러이러한 이유로..이러자는 얘기이구나...정도로..) 보기로 내려가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RC도 비슷하게..대신 RC는 문단 별로 먼저 하고, 전체 글을 한번 더하는 식으로...했지요.
제 경우에는 요약부터 하고 보기를 보니 정답률이 좀 올라가더라구요.
1월 초에 다시 본 시험 점수는 660점이었습니다. 이건 돌아돌아 다시 첫 시험 점수로 회귀한 느낌이었지요.
그래도 방향 자체가 틀린 건 아니라고 믿고...어차피 시험 기회 1번밖에 안남았으니..
내 인생 마지막 GMAT이라는 생각으로 2월 2일날 마지막 시험을 봐서, 간신히 700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화면에서 숫자 보는 순간...멘붕으로 거닐었던 시청역사와 리더스 학원..주말마다 다녔던 도서관과..자리 없을 때 가던 스타벅*까지...
한 5초동안 머리 속을 휘리릭 스쳐가더군요..^^
이미 2R 원서까지 거의 끝난 시점이라..시기가 늦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학교를 떠나서 일단 기쁘더라구요..^^
물론 뛰어나신 분들은 한두번만에 훨씬 높은 점수도 많이들 나오시지만...
혹시나 저 같이 고생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최기석, 고종환, 윤이랑 세분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윤이랑 선생님, 항상 많은 격려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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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혜정0110519124903님의 댓글
한혜정011051912490… 작성일우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맘속 깊이 축하드리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토종으로, 가장으로써 GMAT공부를 하는 분들의 80%이상은 비슷한 고민과 맘고생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남은 준비 잘하시고,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리더스님의 댓글
리더스 작성일
아, 이렇게 소중한 글에 답이 너무 늦었어요!!! 화요일 수요일 수업이 많아 이제야 읽었어요!!! 너무나 너무나 축하드려요~아마도 제게 메일 보내주셨던 고**님 같은데요.^^ 맞죠??? 요약하기, 너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수업중에도 paraphrasing을 정확하게 볼수 있어야, 정말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포인트를 보게 된다고 강조하는 거구요~구조보면서 키워드 다시 잡아보았던 거구요. 올바른 공부법이 고득점의 비결입니다.^^ 그걸 몸소 보여주신거구요~공부하시는 내내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설연휴 편안한 마음으로 맘껏 즐기세요!!~에세이 잘 준비하셔서 꼭 최종 합격의 소식도 듣게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가끔 생각나요, 공룡은 뛰다가 날게까지 되었구나....참....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안될일 없겠구나...하구요...ㅋ 인상깊은 진화인것 같아요.ㅋㅋㅋ 하긴, 두발로 걸어다니며 산짐승잡아먹다가, 스마트폰까지 만들어낸, 인간의 진화가 더 신기하네요. 그런 진화의 산물인 우리는 "인간"이니까, 누구나 "700"넘길수 있다!! 아자!!!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_^
작성자 | RC윤이랑

리더스님의 댓글
리더스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일하시랴 공부하시랴 가족눈치 회사눈치... 고생 많으셨죠~~// 공룡 얘기 ... 인상 깊네요.... (우리 윤선생님 참 훌륭한 분^^이세요.. 그죠.....) 저 또한,, 분명 ..뭔가를 간절히 원하고 성실히 노력하면 분명 그 마음이 하늘을 울린다는 진리를 믿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바라구요 앞으로 지원의 어려움도 훨훨 나는 공룡이 되어 너끈히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축하요 ~~~~
작성자 | 최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