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토요일 부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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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토요일 9시에 부산에서 시험을 보고 서울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남기는 후기입니다.
math 49
verval 36
total 700
좋은 점수라고 자랑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점수이지만 일단은 이 점수에서 멈추고 학교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 어드미션 세션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
각 공부법을 논하기에는 저스스로가 부끄러울 정도로 따로 뭔가 한 전략이 없는데다가 초고득점도 아니기때문에 다른 고수님들의 공부법을 잘 익히시는게 중요할 듯합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누구의 공부법을 따르는 것이 별로 체질이 아니라서 그냥 우와~하고 감탄하고 넘어가고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집중했습니다만 또 모르죠, 고수분들의 공부법을 아로 새기고 열심히 따랐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수도요. 저는 무슨 공부법을 전파하고 명예를 얻으려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GRE, TOEFL, IELTS, GMAT에, 취직을 고려하지 않아서 TOEIC만 없는 저는 토익만보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것이라고 친구들이 말할 정도로 영어시험을 참 많이도 봤습니다. 특히 ETS 건물 수십개는 제가 세운것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 점수들은 제 전공과 나름의 교환학생경험과, 스스로가 판단하는 영어에 대한 자부심을 반영하지 못해왔습니다. 일년 반을 대학원을 가겠다고 영어시험만 붙잡고있는 제가 이게 무슨 고시도 아니고, 취업준비도 아니고, 한심하기도했고, 불안하기도하고, 화도 났습니다. 맨날 영어공부만 하냐고하는 엄마에게 저는 그냥 외시 준비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학원을 다니거나, 친구들 사이에서나, 학교에서나 영어하면 제 스스로 빠지지 않고 인정받았는데 막상 시험점수는 전혀 그걸 반영하고 있지 못하니까 그것도 참 누구한테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최선생님 감사합니다.^^
결국 운명같이 영어시험을 전전하다가 GMAT을 접하게 되었는데 GRE수준으로 혹은 그 이하로 보고 뛰어든 3일째 최기석선생님에 아무래도 GRE로 다시 가야겠다고 했을 때 아직 얼마 안 지났으니까 더 해보라고 붙잡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의 저주같은 하지만 너무나도 냉철하고 정확했던 제 첫 GMAT시험 점수가 나왔을 그날도 전화주셔서 시험의 안부를 물어봐주셨습니다 ㅠㅠ
처음부터 SC는 제가 가장 잘 했던 부분이고, 자신있던 부분이었는데 오만함을 잡아주시고, 느낌에 의존한 저에게 정확한 잣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게 수업을 이끄셨던 선생님 수업내용 만큼은 칼날처럼 날카로웠습니다.
고선생님 감사합니다.^^
끝까지 어려웠던 CR은 재미도 있었지만 참 모르겠기도 했습니다. 저의 엉뚱한 상상력으로 말미암은 질문도 가벼이 넘기지 않으니고 이해시키려고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CR은 아직 저의 내공이 부족한 탓에 모르겠는 것은 정말 깜깜했는데 선생님의 수업이 쌓이니까 터널 끝의 빛줄기처럼 뭔가 하얗고 밝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4월 수업이었습니다. CR점수가 올라서 이번 점수가 지난번보다 많이 향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시험 전날까지 수업을 들으러가서 선생님의 4월 마지막 강의를 들은게 얼마나 잘한 것인지 모릅니다!
윤선생님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reading은 잘 합니다. 하지만 comprehension은 잘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5년간 중고등학생들의 영어과외를 해오면서도 늘 강조하는게 리딩 앤 컴프리핸션인데 왜 저 스스로는 리딩 위에서 눈알만 굴렸는지 ㅠㅠ 언제나 밝게 수업을 이끌어주셨고, 키 단어와 시그널 단어들을 정확히 짚어 주셔서 리딩의 참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영어독해를 하고 살았지만 최근 두달간 처럼 완전히 지문을 이해하고 살아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때도 솔선수범이 되어 스스로도 얼마나 뿌듯한 지 모릅니다. 750 맞을 거라고 응원해주셨는데 50점을 더 못받아 송구스럽습니다. 마지막에 시간이 없어서 리딩 한 지문을 통으로 찍었는데 그게 참 아쉽네요 ㅠㅠ
그래도 선생님의 알찬 수업과 꽉찬 이번달 후기로 리딩은 정말 즐겁게 하지만 정확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선생님 감사합니다.^^
매쓰는 버벌에 비해 시간과 성의를 투자할 여유가 없었는데 선생님의 빠르게 필요한 부분만 딱딱 정리해서 알려주셔서 짧은 시간에 고효율을 낼수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학생으로서 부끄러운 점수이기는 하지만 매쓰는 하루정도 총정리수업듣고, 하루정도 review했는데, 이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인것같습니다. 제 능력이라기보다는 9할이 이선생님의 능력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름에 또 진짜 750맞으러 다시 학원에 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3개월간 취업준비에 학교 공부까지 함께 하면서 따로 공부하고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선생님들의 수업과 숙제만 따라갔습니다. 잘 이끌어주셔서 감합니다! 압구정에 가면 들려서 인사드리겠습니다 >_<
-그 밖에-
*시험준비에서 제일 주력한 점: 시간 분배 + fell-test & review (꼭 한 문제당 2-3분을 넘기지 말고 풀것. 시간이 지나면 그냥 찍고 set을 다 푼뒤 자세히 확인할 것, 특히 리딩은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는게 가장 중요하고 문제푸는 시간은 한문제당 30초-1분)
*부산 시험장: 부산 GMAT 시험센터는 서면 YBM어학원에서 서면에 있는 동성직업전문학교로 변경된 듯합니다. 인터넷에 도는 부산 시험장 약도들은 YBM것이니까 무시하세요. 저는 오늘 YBM갔다가 옮겼습니다. 가까운 거리길 망정이지 놀란가슴 쓸어내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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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우와~ 축하드려요~^^ 정말 솔직 담백한 후기네요..지금 공부하고 계신 분들의 대다수 분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신것 같네요.ㅋ 쉽지 않아서 더 욕심이 나는 공부인것 같아요...^^ 마음이 바쁘시겠네요~ 그래도 우선 한 고개 넘으셨으니 다음 고개도 잘 넘으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ㅋㅋ 수업시간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종종 감탄했는데, 역시나네요. 혹, 여름에 오게 되면, 정말 750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덕분에 저또한 수업 재미있게 했고,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지원시작인가요?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너무나 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진솔한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요즘 너무 바쁘고 힘들었는데, 박카스 열병 마신듯, 갑자기 힘이 불끈 솟습니다!!!! ^_^ 아 앞으로 더더더 열심히 힘내서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다시 해봅니다. 아 정말 축하드리고, 글 너무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하하하~~ 미스에님~~~ 축하드립니다. 수업시간에 툭툭 던지는 sharp 한 질문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니 cr 수업에도 그 sharp 한 감각을 마음껏 빛내고 계셨던 거군요.. 암튼 너무 축하드리구요 앞으로 그 행보 하나하나에 하늘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언제 근처에 오시면 편하게 들리세요..언제나 몸건강히 평안하시구요, 바라시는 모든 바 잘 이뤄 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