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T과의 연애. 그리고 8개월만의 이별 710(50/35) > 명예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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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미약하게나마 도움 되시라고 후기 올려봅니다

 

GMAT과 연애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8개월 동안 꼬박 이 GMAT이라는 나쁜여자 때문에 고생하다가 드디어 이별했습니다. 웃기다고 생각하실거에요. GMAT을 왜 나쁜여자라고 표현했는지. 왜 그런지 아세요? 이제 못하겠다 생각하고 공부 포기하려고 하면 GWD 모의고사 정답율이 좋아집니다. 이제 됐다고 생각해서 다시 연습해보면 바닥으로 추락시키지요. 그렇게 GWD와 PREP을 30번 보고 실제 테스트를 4번이나 보고나서야 저를 놓아주더군요. 정말 어지간한 시험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시는거 쉽지 않지요. 저는 걸어서 출근하는데 걷는 15분 동안 OG SC SECTION을 오려서 읽었지요. 제가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지 OG만 7번을 읽었습니다. SC는 정말 힘들어요. 최쌤이랑 상담하면 혼날 것 같아서 상담신청도 안했지요. "확실하게 대답하세요. 망설이지 마세요. 도대체 X가 나왔는데 나머지를 왜 봅니까? 망설이면 TOP TIER Mba 학도로서 매력없습니다."

안 망설이고 sc문제 다풀면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최쌤이 설명해주신 영어의 basic. 그게 자산이지요. 저는 이론반 책만 10번을 정독했습니다.

 

 

CR은 전략과목이죠. 고종환 선생님 강의는 명쾌하고 재밌습니다. 선생님 특유의 말투가 늘 기억에 남아요. 또박또박하고 친절한 말투. "질문 먼저 보셔야죠. which of the following if true....Weaken문제네요. 자! 이때, 지문이 causal이네요. 그러면 뭐가 있어야 하죠? 그죠오..이미 일어난 일이 있어야겠죠.." 선생님의 명확한 설명을 들을 때는 만만해 보이는데 새로운 문제 접하면 당황스럽지요. 특히 CR은 복습할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답이 잘 외워지는 과목이니까요.

 

 

RC 윤이랑 선생님은 정말 열정이 넘치세요. 수강생이 점수안나오면 본인이 괴로워하시는. 정말 혼이 담긴 수업을 하시는 분이세요. 선생님 말씀 듣고 긴가민가 하지마시고 무조건 믿으세요. 지문을 외우다시피 하고 한 문제로 골똘히 고민하시면 gmat이 얼마나 치사한 시험인지 알게되실겁니다. 그러면 정답같아 보이는 오답보기도 나중에는 거를 수 있게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지문은 엘레노르 루즈벨트와 인디언 보호지역에 대한 지문이었어요,ㅎㅎ

 

 

마지막으로 수학. 저는 남들 쉽다는 수학도 시험전에 같은 문제 세 번씩 풀어봤습니다. 혹시 실수할까봐 그랬지요. 곤쌤은 정말 머리가 좋으세요. 곤쌤이 해설해주시면 왜 내가 이걸 몰랐지?하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그만큼 쉽게 설명을 잘해주신거죠.

새벽에 잠이 안와서 후기를 핸드폰으로 올리고 있는데도 기분이 좋네요.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가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랑쌤이 그러셨어요. Gmat공부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리더를 양성하기위한 담금질 과정이라구요. 물론 머리가 좋으셔서 일찍 끝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고생하는 분들께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슬램덩크의 명대사 읊어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포기하는 순간이 시합 끝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Sc이론 시간에 들었던 대나무 고사 이야기는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