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의 GMAT 졸업 710 (Math 44/Verba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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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부산에서 시험을봤고, 44/44로 710받았습니다. (한달 전 처음 본 시험은 39/36-620이었습니다.)
공부는 7월 시작했지만, 워낙 일이 바빠서 집중적으로 한 것은 11월과 12월이었습니다.
MATH
저는 개인 사정 때문에 중학교만마치고 검정고시를 4개월만에 하느라 고등학교 수학을 거의 배우지 못한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게다가 그것마저 20여년 전의 일이라 지난 7월 공부 시작할 때 곱셈과 나눗셈이 안 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8월 이영곤 선생님 기본반을 들으면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9월과 10월에 집중반을 들었고,다시 기본 실력의 한계를 느껴서 11월에는 기본반을 다시 들으면서 집중반을 동시에 들었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직장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서 저는 Math를 배웠고, 대신 저는 파트너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Math가 51인 제 스파 왈 ‘김연아와 박태환이 서로 피겨와 수영을 상대에게가르치는 상황’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12월에는 집중반 문제를 수업 전에 풀고,제 힘으로 못 푼 것을 스파에게 지도 받으면서 풀고, 최종적으로 수업 시간을 통해서 선생님이제시하시는 최적의 방법을 배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저의 전체 지맷 공부 시간의 95%는 수학공부였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Math 44가 낮은 점수겠지만, 저에게는 Math 44 받는 것이 Verbal 44받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이영곤 선생님 수업이 없었더라면 GMAT 공부는 진작에 포기했을 겁니다.
VERBAL
신혼 여행 때 처음 국제선을 타본 순수 토종이지만, 통역대학원 출신이라 통대 입시 준비 때GMAT/GRE/SAT verbal 문제를 꽤 풀어봐서 어느 정도 익숙해 있었습니다. SC의 경우는 OG를 풀어보니 거의 95% 맞았고, RC의 경우도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CR이 문제였는데, 워낙 수학 공부에 바빠서 따로 수업을 들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고종환 선생님의 AWA특강을 들으면서 CR에 대한해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특강에서 Argument Writing 방식을 소개하면서 CR의 유형을 설명해 주셨는데, 그대로 문제 풀이에 적용해 보니 CR 문제의 애매한 부분들이 예전과는달리 명확히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고 선생님의 CR강의를 못 들은 것이 참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그 AWA특강 덕분에 Verbal의 중요한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AWA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통/번역사들에게 통번역과 Writing을 지도했던 입장에서 고종환 선생님의 AWA 특강은 대단한 명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Argument Writing부분은 논리적인 접근과 Writing기법에 있어서 많은 배울 것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꼭 필요한 부분만을 압축해서확실하게 제시하시기 때문에, 그 내용만 잘 숙지한다면 최소한의 점수는 보장되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수업을 통해서 혼자서 고민만 하고 있던 Argument Writing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면서...
사실 다른 분들처럼 명문 MBA에 나와서 잘나가는 경영자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마흔을바라보는 나이에, 나름 제 분야에서 기반을 잡고 한 10년이상 되니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어린 자녀들의 해외 경험도 시켜줄 겸 가족의 외국 체류를생각하던 중, 이왕이면 뭔가 하나 해보자는 생각에 MBA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GMAT이라는 목표가 생기니 나름 예전 통대 입시 준비하던 시절의 투지도 생기더군요. 지난 몇 달 동안 바쁜 일정 중에 굳은 머리 탓해가며 수학 문제 푸느라 힘들었지만, 뭔가 나름 새로운 분야 공부를 하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MBA에 가서도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생 얼마살지 않았지만, 그래도 명확한 답이 언제나 존재하는 공부가 인생살이 중에 제일 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한 공부이니 끝을 볼 때까지 열심히 하렵니다. 우리모두에게는 ‘자리에 들기 전에 가야 할 길(a mile to go before I sleep)’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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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Verbal 점수가 거의 신이시네요. 저도 포슘님처럼. 나이 지긋할 때 경제학 박사학위를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수고 많으셨고, 화이팅요^^ | 작성자 수상한사람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와 정말 축하 드립니다. 44-44는 한국국적 사람에게서 볼 수 없는 점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들과 좋은 유학생활 보내시길 바래요~^^ | 작성자 지마트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마지막에 멘트가 너무 인상적입니다.^^ "인생 얼마살지 않았지만, 그래도 명확한 답이 언제나 존재하는 공부가 인생살이 중에 제일 쉬운 것 같습니다." 굉장히 와닿네요...!! 축하드립니다~~~!! 멋진 유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RC윤이랑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축하드립니다 !!!~~~ // 자리에 들기 전에 가야 할 길(a mile to go before I sleep) 으..... 감동적이다.... ..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바라고 원하시는 모든바 잘 이뤄지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평안하십시요~~ | 작성자 최샘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축하드립니다~. 하늘이 공평한 건가요. 정말 대단한 버벌 점수시네요. 정말 메쓰 44점에 700이 넘다니... 왠지 AWA도 6.0 나오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제 수업보다는 워낙에 버벌에 대한 감이 좋으시니, 수업에서 가져갈 것들을 잘 가져가신 듯 합니다. 수준높은 에세이도 나오시리라 예상되고요.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소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gmat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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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포슘님~ 스터디 파트너입니다^^ 의미있는 후기 감사드립니다.
같이 공부해서 저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 받으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마지막까지 잘 하셔서 원하시는 학교에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작성자 skahn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