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경험 없는 이공계 750점 후기 > 명예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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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시험으로 GMAT을 끝냈는데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적중반 들으면서 수업 전이나 쉬는 시간에 질문을 자주 했는데 친절하게 도와주신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1. 자기 소개
외고 영어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이공계 치고 영어를 잘하는 편이긴 했지만 업무에서 영어를 거의 안써서 자신이 있진 않았습니다.
GMAT을 공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 때는 높은 점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 리더스에서 SC 이론이랑 특강만 들었습니다.
2017년 12월에 본 첫 시험에서 600점대 초반을 받았고 OG 한권을 푼 다음 시험에서 680점(Q:51, V:32)을 받았습니다.
그 때 지원한 코스는 인터뷰에서 떨어졌고 회사를 계속 다니다가 MBA에 지원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제 3년차 직장인이라 짧은 커리어 때문에라도 좋은 점수가 필요했고 버벌 이론반부터 수강했습니다.
CR이랑 RC는 처음 수업을 들어서 그런지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이론반이 끝난 다음주에 시험을 봤습니다.
이 시험에서 650점(Q:50, V:28)을 받고 충격을 받긴 했지만 적중반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도 운이 따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실력은 되었던 거 같은데 아침 8시 시험이라 도저히 집중이 안됐습니다.
다시는 이른 아침 시험을 안보기로 마음 먹었고 기복 없이 좋은 점수 받을 수 있게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달 적중반을 수강하고 오늘은 열한시반 시험을 봤는데 750점(Q:51, V:40)을 받았습니다. 컨디션도 괜찮았고 운도 따라준 거 같습니다.

2. 공부 루틴
저는 리더스 시스템에 있는 데일리테스트 위주로 공부를 했고 이를 위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제 방법은 장단점이 명확하니 이 점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10시 업무 시작이라 아침 시간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해서 데일리테스트를 풀고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에 저장하고 리뷰했습니다.
많이 틀린 영역이 있으면 OG 문제를 다섯 문제 정도 더 풀었습니다.
9시부터는 수업 때 필기한 내용을 주로 복습하고 RC 단어장을 봤습니다. 오전에는 되도록이면 숙제 문제를 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두달간 이 방법으로 느낀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매일 조금이라도  모든 영역의 문제를 풀다보니 특정 영역을 신경 못써서 실력이 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평일에 학원을 가거나 저녁에 일이 있으면 공부를 건너뛰는 날도 생기는데 이 방법으로 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아침 시간에 주로 있다보니 아침 집중력을 키우는데도 조금 도움이 됐습니다.
매일 시간 제한을 두고 문제를 풀다보니 굳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시간 배분을 꽤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단점
GMAT을 공부하면서 풀 수 있는 문제수가 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문제 만큼은 필요한 때에 제대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스템에 있는 데일리테스트 문제들도 대부분 좋은 문제들이고 언젠가 이론반이나 적중반에서 다루게 되는 문제들입니다.
학원 수업을 거의 듣지 않고 데일리시스템 문제를 풀면 좋은 상황에서 문제를 푼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공부가 덜 된 상태에서 이런 문제들을 풀게 되면 문제를 백프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적중반에서 데일리테스트 문제를 거의 다시 풀게 되는데 이 때는 맞아도 찜찜하고 틀리면 굉장히 불안해집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 방법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단점이 걱정되신다면  정답률 체크과 시간 체크만 하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영역별 공부법은 내일 업데이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