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의 GMAT 후기 (720 (M 48, V 40, IR 8, AWA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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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여름 약 세달 간 리더스에서GMAT을 공부한 수강생 이** 입니다. 사실 이 글은 오래 전에 작성했는데, 어디라도 된 다음에 올리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2주 전에 M7 학교 중 한 군데에서 해피 콜을 받고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이 기회를 통해 세달 간 자주 귀찮게 해드렸음에도 항상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주신 이상한 부원장님, 공준식 선생님, 윤이랑 선생님, 이영곤 선생님, 마빈 선생님, 리더스를 떠나신 최기석 선생님, 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해 주시던 리셉션 누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리더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정말 오랜 사투를 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 background를 간단히 말씀 드리면,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졸업 하였고, 한국에서 금융 분야에서 4년 정도 일하다가 MBA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job switching 단계에서 GMAT 공부를 하게 되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끝났습니다. 아마 전 직장 다니는 중에 준비했으면 hour가 좋지 않은 편이었어서 적어도 5~6개월 정도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토플의 경우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해서 waive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수강 스케쥴
- 6월: 이론반 (MATH, CR)
- 7월: 이론반 (SC, RC중급) + 적중반 (MATH, CR)
- 8월: 적중반 (SC, CR, RC) + 공선생님 과외 (MATH)
GWD, PREP, & 실제 시험 결과
- 8/3 (GWD1) : 86% - 67/78 (Math 33/37, Verbal 34/41)
- 8/4 (GWD2) : 78% - 32/41 (Verbal 32/41)
- 8/6 (GWD3) : 77% - 60/78 (Math 30/37, Verbal 30/41)
- 8/8 (GWD4) : 87% - 58/67 (Math 26/31, Verbal 32/36)
- 8/9 (실제) : 640 (M 45, V 34, IR 6 / Canceled)
- 8/21 (PREP) : 740 (M 49, V 42, IR 2)
- 8/22 (PREP) : 740 (M 50, V 41, IR 5)
- 8/29 (실제) : 720 (M 48, V 40, IR 8, AWA 6.0)
- 9/12 (GWD6) : 91% - 61/67 (Math 27/31, Verbal 34/36)
- 9/15 (실제) : 700 (M 48, V 38, IR 6 / Canceled)
6월 초에 전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부원장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고, 바로 이론반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 때 부원장님께서 다른 건 필요 없고 MATH 하나만 잡으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정말 제 두달 반은 MATH 와의 한판 승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PREP에서는 그래도 잘 나오던 MATH가, 실전에서는 계속 목표 점수 미달이었어요. 초반 문제에서 1~2문제씩 실수 (가 아니라 실력…)로 틀리는게 화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8/29 시험에서 Math가 너무 아까워서 2주 restriction 풀리자 마자 9월에 한 번 더 봤는데, Math는 그대로고 Verbal만 약간 떨어져서 그냥 캔슬하고 에세이에 집중하였습니다.
과목 별 후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수강생 분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선생님들 말씀을 잘 듣자” 입니다. 선생님들 말마따나 GMAT은 영어 시험이 아닌 논리력 시험 입니다.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제한된 시간 내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리는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높으면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어 실력과 성적이 비례하는 시험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친구들 중에도 특출나게 뛰어난 친구들이 아닌 보통 아이들의 경우 700 고지를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좀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알려주시는 “올바른 논리”를 이해하고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정답률을 높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되지 않으면 이해될 때까지, 흡수되지 않은 것 같다면 흡수될 때까지 논리를 가다듬는 것이 고득점의 key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전 사실 미국에서 오래 공부하기도 했지만, 군대도 통역병으로 다녀오고, 직장에서도 거의 모든 일을 영어로 진행 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GMAT을 얕잡아 봤습니다 – 그냥 또 다른 영어 시험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개강 후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생님들 강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또 한 번 놀랬구요. 이론반을 스킵하고 적중반부터 들으려던 저의 거만함도 바로 제거 되었습니다 (이론반 꼭 들으세요). 여담으로, 제가 제일 충격 받았던 수업이 RC 였습니다. 분명히 지문을 다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답이 틀렸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 해설을 집중해서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 되는 기이한 현상… 이 부분에서는 과목별 후기에서 더 다루기로 하고, 아무튼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0여년 GMAT을 해부해오신 베테랑 선생님들의 말씀은 진리요 빛이요 소금이니,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합시다!
1. SC
GMAT의 꽃 이라고도 하죠. 저는 최기석 원장님의 강의를 주로 들었고, 마지막 달에 마빈 선생님의 적중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두 분 덕분에 Verbal 중 SC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Main, Sub을 구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이론반 교재를 통째로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워드로 이론반 강의 내용과 수업 시간에 다룬 문제들을 모두 제가 보기 쉽게 정리했고, 아이패드에 저장해두고 시간 날 때마다 봤습니다. 저는 중요 내용을 정리해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다회독 형 공부 방식을 선호해서, 나중에는 버스 타고 20~30분 이동할 때 1회독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여러 번 봤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한 30번은 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이렇게 했고, 예전 명예의 전당에 후기 올리신 다른 분은 이론반 교재를 Kinko’s 같은 업체에 맡겨서 전체 스캔하셔서 아이패드로 보신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론반 교재를 열심히 복습하는게 중요합니다.
모든 문제 / 보기는 이론반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깔끔하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만약 보기 중 하나라도 아리까리 한게 있다면, 선생님께 여쭤봐서 완벽하게 이해하는게 중요해요. 문제를 많이 풀고 맞추는 것보다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이 보기가 왜 정답이고 오답인지 남에게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게 이해하는 것이 key 라고 생각합니다.
전 OG의 경우7회 정도 풀었고, 중간 중간 계속 틀리는 문제의 경우 수업 전후에 개인적으로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모든 보기에 대한 설명을 다 들었고, 완벽 이해될 때까지 다시 풀었습니다. 문제들은 홀수 / 짝수로 구분해서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풀었고, 보기들 하나 하나 아는 내용이라고 스킵하지 않고 다 따져가며 풀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한 문제 틀리거나 다 맞았습니다. 저는 이론반 교재, OG, 적중반 문제들만 팠어요. 초기에 준비할 때 혹시 몰라서 Manhattan Prep 2회독 했는데, 돌아보면 그럴 필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학원에서 주는 교재들 / OG만 열심히 보셔도 충분합니다 (more than enough, actually). 여담으로, 첫 상담 때 부원장님께 서점에서 K사 책을 사서 개강 전에 읽어보고 가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러지 말고 그 책은 라면 받침으로 쓰라고 하셔서 농담으로 받아 들였었는데… 나중 가보니 진담이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기석 선생님, 마빈 선생님, 감사합니다.
2. RC
저는 RC에서 처음에 고생을 좀 했는데, 돌아보니 Main 과 Sub 구분을 못 해서 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계약서 같은 경우 사실 한 단어 한 단어가 중요하고, 그 한 단어 간과하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 보는게 몸에 배었었는데, GMAT에서는 그렇게 읽으면 큰일 나더군요. 윤이랑 선생님께서 ‘구조적 글 읽기’에 대해서 framework 와 building blocks 모두를 차근차근 잘 알려 주십니다. Main idea와 Sub idea, 일치 불일치 관계, 인과 관계 부터 시작하여 이 개념들을 introduce 해주는 clue들. 이론반 정말 중요합니다. RC 역시 이론반에서 알려주신 내용들을 짧게 요약해서 정리해서 달달 외웠고, 모든 글을 읽을 때 구조적 글 읽기의 framework를 적용해서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Main, sub 구분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자주 찾아 뵙고 제가 글에서 찾은 main, sub이 맞는지, 제 logic이 맞는지 확인을 받았는데, 이게 초기에 개념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RC 수업의 경우 복습도 중요하지만, 예습이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선생님 조언을 듣고 수업 전에 2~3번 풀어 갔어요. First attempt에서는 시간 제한을 두고 풀었고, second / third attempt에서는 정답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 제한 없이 구조적 글 읽기 framework를 최대한 활용해서 모든 보기에 대한 정답 / 오답 사유를 정리해가며 풀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수업 시간에 교재나 노트를 뒤적거리지 않고, 온전히 프로젝터 상의 지문과 윤이랑 선생님의 크래킹 해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거의 노트 테이킹을 하지 않았고, 수업이 끝난 직후에 기억을 되살려서 제 생각이나 logic과 달랐던 부분에 대해서 별도로 노트 테이킹을 했습니다. 윤이랑 선생님, 감사합니다.
3. CR, IR, & AWA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 있게 공부했던 CR. 역시 고종환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대로만 하면 됩니다. 역시 이론반 교재는 달달 외웠고,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방식 대로 생각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숙제의 경우 선생님 말씀대로 꼭 2번씩 풀어 갔고 (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Boldface 유형에서 오답률이 높아서 GWD 문제에서 Boldface 유형만 골라서 한 번 쭉 풀고 복습했더니 정답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론반 & 적중반 틀린 문제들은 시차를 두고 내용이 희미해질 때쯤 한 번 복습했는데, 새로운 문제들을 꾸준히 푸는게 감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적중반 1달째에 가장 물이 올랐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오답률이 조금씩 높아지는 현상이… 그래도 8월 시험에서는 CR에서도 고득점 하게 되었고, 목표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IR은 홀수달 짝수달 총 2회 수강했고, 강의 시간에 다룬 문제들 & PREP 에 있는 IR 문제들 열심히 풀고 복습했습니다. 저는 IR이 좀 어렵게 느껴져서 꾸준하게 시간을 할애 했어요. AWA는 한 번 듣고 고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신 황금 template을 약간 personalize 해서 활용했고, 자기 전에 한 번씩 암송하고 오전에 머리 좀 풀겸 시간 재면서 하나씩 썼습니다. 고종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4. Math
이영곤 선생님, 공준식 선생님. 두 분 다 정말 좋은 선생님들 이십니다. 이영곤 선생님 이론반 수업을 듣고, 적중반 수업을 들은 후, 저는 공준식 선생님의 특강을 듣고, 나중에는 시간 절약을 위해서 공준식 선생님께 별도로 과외를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중 가서 어려운 문제들은 오히려 정답률이 올라 갔는데, 중에서 하 난이도의 문제들을 꾸준히 틀려서, 이걸 바로잡기 위해 과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영곤 선생님 & 부원장님의 조언을 받들어, 이론반의 경우 한 문제를 여러 번 풀었고, 제가 푸는 방식을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이론반 문제는 6회 이상 풀었던 것 같아요 – 나중에는 그냥 질문만 봐도 답이 머리에 떠오를 정도로… 부원장님께서는 첫 상담 때 Math를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이론반 교재를 달달 외우라고 조언을 해 주셨었고,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다 보니 이론반은 과목을 막론하고 교재를 달달 외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오답 노트를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노트를 반으로 접어 한 쪽에는 틀린 문제를, 한 쪽에는 선생님이 풀어주신 방식을 정리).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Math에서 보통 분들보다 좀 더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학교 나오셨거나 수학에 자신 있는 이과 분들은 이영곤 선생님 이론반, 적중반 수강하시고 시험 보시면 될 것 같고, 저처럼 수학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은, 이영곤 선생님 수업과 별도로 공준식 선생님의 Basic 반 / 주말 특강을 하루 빨리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영곤 선생님은 문제를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빨리 푸는 방식을 가르쳐 주셔서 강의 페이스가 조금 빠른 편이고, 공준식 선생님은 ‘Math 101’ 의 느낌으로, 이론의 근간이 되는 개념과 각 유형의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 등을 첫 단계부터 차근 차근하게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 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에 맞추어 수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했으면 50이나 51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시간의 압박으로 인하여 포기하게 되어 정말 아쉬웠습니다 (물론 끝났다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했지만… Essay 쓰다 보니 차라리 GMAT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 참 간사한 사람 마음…). 이영곤 선생님, 공준식 선생님, 감사합니다.
5. 실제 시험 관련 조언
(1) 첫 시험 빨리 보기 (이론반 끝나고 바로, 아니면 적중반까지 한 달 하고 바로 보기)
(2) 시험 보는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기 (예를 들어 오전 시험이라면 오전에 문제를 푼다던지 어려운 업무를 봐서 그 시간에 머리가 잘 돌아가도록 몸을 적응시키기)
(3) 전날 잘 자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컨디션 조절
(4) 집중력이 극대화를 위한 개인적인 훈련들을 꾸준히. 저는 오전에 중요한 문서나 영문 기사들을 방해 받지 않고 3시간 동안 본다던지, 실제 시험 시간보다 더 빡세게 모의고사를 본다던지 (예를 들어 쉬는 시간 없이, 또는 모의 고사 보고 바로 문제 더 풀기 등) 해서 GMAT 실제 시험이 연습보다 괜찮게 느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5) 시험 직전까지 새로운 문제들 계속 풀기 (시험에는 새로운 문제들만 나오니까요)
(6) 다시 한 번, 그냥 선생님들이 하라는대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50+의 진정한 고득점자 분들이 많으신데, 이 점수로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어 조금 부끄럽네요. 그리고 더 부끄럽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제가 이론반 교재들 정리한 워드 파일을 업로드 하였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GMAT (and TOEFL) 이지만, 결론적으로는 합격 여부가 중요한거고, 시험 성적은 여러 reference points 중 하나라는 사실 기억 해주세요. 선생님들 말씀 대로만 열심히 하면 짧든 길든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 감히 장담 드립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투잡 뛰시며 고생하시는 리더스 수강생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도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선생님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혹시 제가 도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파이팅!
제 background를 간단히 말씀 드리면,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졸업 하였고, 한국에서 금융 분야에서 4년 정도 일하다가 MBA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job switching 단계에서 GMAT 공부를 하게 되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끝났습니다. 아마 전 직장 다니는 중에 준비했으면 hour가 좋지 않은 편이었어서 적어도 5~6개월 정도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토플의 경우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해서 waive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수강 스케쥴
- 6월: 이론반 (MATH, CR)
- 7월: 이론반 (SC, RC중급) + 적중반 (MATH, CR)
- 8월: 적중반 (SC, CR, RC) + 공선생님 과외 (MATH)
GWD, PREP, & 실제 시험 결과
- 8/3 (GWD1) : 86% - 67/78 (Math 33/37, Verbal 34/41)
- 8/4 (GWD2) : 78% - 32/41 (Verbal 32/41)
- 8/6 (GWD3) : 77% - 60/78 (Math 30/37, Verbal 30/41)
- 8/8 (GWD4) : 87% - 58/67 (Math 26/31, Verbal 32/36)
- 8/9 (실제) : 640 (M 45, V 34, IR 6 / Canceled)
- 8/21 (PREP) : 740 (M 49, V 42, IR 2)
- 8/22 (PREP) : 740 (M 50, V 41, IR 5)
- 8/29 (실제) : 720 (M 48, V 40, IR 8, AWA 6.0)
- 9/12 (GWD6) : 91% - 61/67 (Math 27/31, Verbal 34/36)
- 9/15 (실제) : 700 (M 48, V 38, IR 6 / Canceled)
6월 초에 전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부원장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고, 바로 이론반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 때 부원장님께서 다른 건 필요 없고 MATH 하나만 잡으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정말 제 두달 반은 MATH 와의 한판 승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PREP에서는 그래도 잘 나오던 MATH가, 실전에서는 계속 목표 점수 미달이었어요. 초반 문제에서 1~2문제씩 실수 (가 아니라 실력…)로 틀리는게 화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8/29 시험에서 Math가 너무 아까워서 2주 restriction 풀리자 마자 9월에 한 번 더 봤는데, Math는 그대로고 Verbal만 약간 떨어져서 그냥 캔슬하고 에세이에 집중하였습니다.
과목 별 후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수강생 분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선생님들 말씀을 잘 듣자” 입니다. 선생님들 말마따나 GMAT은 영어 시험이 아닌 논리력 시험 입니다.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제한된 시간 내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리는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높으면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어 실력과 성적이 비례하는 시험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친구들 중에도 특출나게 뛰어난 친구들이 아닌 보통 아이들의 경우 700 고지를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좀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알려주시는 “올바른 논리”를 이해하고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정답률을 높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되지 않으면 이해될 때까지, 흡수되지 않은 것 같다면 흡수될 때까지 논리를 가다듬는 것이 고득점의 key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전 사실 미국에서 오래 공부하기도 했지만, 군대도 통역병으로 다녀오고, 직장에서도 거의 모든 일을 영어로 진행 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GMAT을 얕잡아 봤습니다 – 그냥 또 다른 영어 시험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개강 후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생님들 강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또 한 번 놀랬구요. 이론반을 스킵하고 적중반부터 들으려던 저의 거만함도 바로 제거 되었습니다 (이론반 꼭 들으세요). 여담으로, 제가 제일 충격 받았던 수업이 RC 였습니다. 분명히 지문을 다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답이 틀렸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 해설을 집중해서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 되는 기이한 현상… 이 부분에서는 과목별 후기에서 더 다루기로 하고, 아무튼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0여년 GMAT을 해부해오신 베테랑 선생님들의 말씀은 진리요 빛이요 소금이니,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합시다!
1. SC
GMAT의 꽃 이라고도 하죠. 저는 최기석 원장님의 강의를 주로 들었고, 마지막 달에 마빈 선생님의 적중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두 분 덕분에 Verbal 중 SC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Main, Sub을 구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이론반 교재를 통째로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워드로 이론반 강의 내용과 수업 시간에 다룬 문제들을 모두 제가 보기 쉽게 정리했고, 아이패드에 저장해두고 시간 날 때마다 봤습니다. 저는 중요 내용을 정리해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다회독 형 공부 방식을 선호해서, 나중에는 버스 타고 20~30분 이동할 때 1회독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여러 번 봤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한 30번은 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이렇게 했고, 예전 명예의 전당에 후기 올리신 다른 분은 이론반 교재를 Kinko’s 같은 업체에 맡겨서 전체 스캔하셔서 아이패드로 보신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론반 교재를 열심히 복습하는게 중요합니다.
모든 문제 / 보기는 이론반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깔끔하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만약 보기 중 하나라도 아리까리 한게 있다면, 선생님께 여쭤봐서 완벽하게 이해하는게 중요해요. 문제를 많이 풀고 맞추는 것보다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이 보기가 왜 정답이고 오답인지 남에게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게 이해하는 것이 key 라고 생각합니다.
전 OG의 경우7회 정도 풀었고, 중간 중간 계속 틀리는 문제의 경우 수업 전후에 개인적으로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모든 보기에 대한 설명을 다 들었고, 완벽 이해될 때까지 다시 풀었습니다. 문제들은 홀수 / 짝수로 구분해서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풀었고, 보기들 하나 하나 아는 내용이라고 스킵하지 않고 다 따져가며 풀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한 문제 틀리거나 다 맞았습니다. 저는 이론반 교재, OG, 적중반 문제들만 팠어요. 초기에 준비할 때 혹시 몰라서 Manhattan Prep 2회독 했는데, 돌아보면 그럴 필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학원에서 주는 교재들 / OG만 열심히 보셔도 충분합니다 (more than enough, actually). 여담으로, 첫 상담 때 부원장님께 서점에서 K사 책을 사서 개강 전에 읽어보고 가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러지 말고 그 책은 라면 받침으로 쓰라고 하셔서 농담으로 받아 들였었는데… 나중 가보니 진담이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기석 선생님, 마빈 선생님, 감사합니다.
2. RC
저는 RC에서 처음에 고생을 좀 했는데, 돌아보니 Main 과 Sub 구분을 못 해서 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계약서 같은 경우 사실 한 단어 한 단어가 중요하고, 그 한 단어 간과하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 보는게 몸에 배었었는데, GMAT에서는 그렇게 읽으면 큰일 나더군요. 윤이랑 선생님께서 ‘구조적 글 읽기’에 대해서 framework 와 building blocks 모두를 차근차근 잘 알려 주십니다. Main idea와 Sub idea, 일치 불일치 관계, 인과 관계 부터 시작하여 이 개념들을 introduce 해주는 clue들. 이론반 정말 중요합니다. RC 역시 이론반에서 알려주신 내용들을 짧게 요약해서 정리해서 달달 외웠고, 모든 글을 읽을 때 구조적 글 읽기의 framework를 적용해서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Main, sub 구분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자주 찾아 뵙고 제가 글에서 찾은 main, sub이 맞는지, 제 logic이 맞는지 확인을 받았는데, 이게 초기에 개념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RC 수업의 경우 복습도 중요하지만, 예습이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선생님 조언을 듣고 수업 전에 2~3번 풀어 갔어요. First attempt에서는 시간 제한을 두고 풀었고, second / third attempt에서는 정답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 제한 없이 구조적 글 읽기 framework를 최대한 활용해서 모든 보기에 대한 정답 / 오답 사유를 정리해가며 풀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수업 시간에 교재나 노트를 뒤적거리지 않고, 온전히 프로젝터 상의 지문과 윤이랑 선생님의 크래킹 해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거의 노트 테이킹을 하지 않았고, 수업이 끝난 직후에 기억을 되살려서 제 생각이나 logic과 달랐던 부분에 대해서 별도로 노트 테이킹을 했습니다. 윤이랑 선생님, 감사합니다.
3. CR, IR, & AWA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 있게 공부했던 CR. 역시 고종환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대로만 하면 됩니다. 역시 이론반 교재는 달달 외웠고,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방식 대로 생각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숙제의 경우 선생님 말씀대로 꼭 2번씩 풀어 갔고 (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Boldface 유형에서 오답률이 높아서 GWD 문제에서 Boldface 유형만 골라서 한 번 쭉 풀고 복습했더니 정답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론반 & 적중반 틀린 문제들은 시차를 두고 내용이 희미해질 때쯤 한 번 복습했는데, 새로운 문제들을 꾸준히 푸는게 감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적중반 1달째에 가장 물이 올랐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오답률이 조금씩 높아지는 현상이… 그래도 8월 시험에서는 CR에서도 고득점 하게 되었고, 목표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IR은 홀수달 짝수달 총 2회 수강했고, 강의 시간에 다룬 문제들 & PREP 에 있는 IR 문제들 열심히 풀고 복습했습니다. 저는 IR이 좀 어렵게 느껴져서 꾸준하게 시간을 할애 했어요. AWA는 한 번 듣고 고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신 황금 template을 약간 personalize 해서 활용했고, 자기 전에 한 번씩 암송하고 오전에 머리 좀 풀겸 시간 재면서 하나씩 썼습니다. 고종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4. Math
이영곤 선생님, 공준식 선생님. 두 분 다 정말 좋은 선생님들 이십니다. 이영곤 선생님 이론반 수업을 듣고, 적중반 수업을 들은 후, 저는 공준식 선생님의 특강을 듣고, 나중에는 시간 절약을 위해서 공준식 선생님께 별도로 과외를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중 가서 어려운 문제들은 오히려 정답률이 올라 갔는데, 중에서 하 난이도의 문제들을 꾸준히 틀려서, 이걸 바로잡기 위해 과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영곤 선생님 & 부원장님의 조언을 받들어, 이론반의 경우 한 문제를 여러 번 풀었고, 제가 푸는 방식을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이론반 문제는 6회 이상 풀었던 것 같아요 – 나중에는 그냥 질문만 봐도 답이 머리에 떠오를 정도로… 부원장님께서는 첫 상담 때 Math를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이론반 교재를 달달 외우라고 조언을 해 주셨었고,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다 보니 이론반은 과목을 막론하고 교재를 달달 외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오답 노트를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노트를 반으로 접어 한 쪽에는 틀린 문제를, 한 쪽에는 선생님이 풀어주신 방식을 정리).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Math에서 보통 분들보다 좀 더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학교 나오셨거나 수학에 자신 있는 이과 분들은 이영곤 선생님 이론반, 적중반 수강하시고 시험 보시면 될 것 같고, 저처럼 수학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은, 이영곤 선생님 수업과 별도로 공준식 선생님의 Basic 반 / 주말 특강을 하루 빨리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영곤 선생님은 문제를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빨리 푸는 방식을 가르쳐 주셔서 강의 페이스가 조금 빠른 편이고, 공준식 선생님은 ‘Math 101’ 의 느낌으로, 이론의 근간이 되는 개념과 각 유형의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 등을 첫 단계부터 차근 차근하게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 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에 맞추어 수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했으면 50이나 51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시간의 압박으로 인하여 포기하게 되어 정말 아쉬웠습니다 (물론 끝났다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했지만… Essay 쓰다 보니 차라리 GMAT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 참 간사한 사람 마음…). 이영곤 선생님, 공준식 선생님, 감사합니다.
5. 실제 시험 관련 조언
(1) 첫 시험 빨리 보기 (이론반 끝나고 바로, 아니면 적중반까지 한 달 하고 바로 보기)
(2) 시험 보는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기 (예를 들어 오전 시험이라면 오전에 문제를 푼다던지 어려운 업무를 봐서 그 시간에 머리가 잘 돌아가도록 몸을 적응시키기)
(3) 전날 잘 자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컨디션 조절
(4) 집중력이 극대화를 위한 개인적인 훈련들을 꾸준히. 저는 오전에 중요한 문서나 영문 기사들을 방해 받지 않고 3시간 동안 본다던지, 실제 시험 시간보다 더 빡세게 모의고사를 본다던지 (예를 들어 쉬는 시간 없이, 또는 모의 고사 보고 바로 문제 더 풀기 등) 해서 GMAT 실제 시험이 연습보다 괜찮게 느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5) 시험 직전까지 새로운 문제들 계속 풀기 (시험에는 새로운 문제들만 나오니까요)
(6) 다시 한 번, 그냥 선생님들이 하라는대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50+의 진정한 고득점자 분들이 많으신데, 이 점수로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어 조금 부끄럽네요. 그리고 더 부끄럽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제가 이론반 교재들 정리한 워드 파일을 업로드 하였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GMAT (and TOEFL) 이지만, 결론적으로는 합격 여부가 중요한거고, 시험 성적은 여러 reference points 중 하나라는 사실 기억 해주세요. 선생님들 말씀 대로만 열심히 하면 짧든 길든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 감히 장담 드립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투잡 뛰시며 고생하시는 리더스 수강생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도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선생님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혹시 제가 도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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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matcr님의 댓글
gmatcr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정말 짧고 알차게 공부하셨네요. 일찌감치 점수가 나와서 여유있게 지원 하셨겠네요.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종종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지나는 길 있음 꼭 들르시고요~

jaypark님의 댓글
jaypark 작성일자세한 후기에 자료까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도움되는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더스님의 댓글
리더스 작성일
정말 감사한 후기 고맙습니다. 정석이 가득해서 감동받았어요. ㅜㅜ 앞으로 하시는 모든일, 다 잘되시길, 바랍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RC윤이랑샘-

ygonny님의 댓글
ygonny 작성일
이영곤입니다. 정말 엄청난 후기네요. 다른 무엇보다 사소한 부분들에까지 이르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응방식은
다른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거기에 윤샘말씀 처럼 너무나 정성이 가득 묻어나서 읽으면서 저도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좋은 학교에 합격까지 하셨다는 기쁜소식까지 같이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