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T으로 시작해서 EA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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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MAT 공부로 시작해서 EA로 "급"마무리하게 된 후기입니다.
저는 회사 스폰으로 1년 짜리 MBA에 가게 되었습니다. 1년은 대부분 EMBA이고 저도 EMBA 진학 예정입니다. EMBA를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남겨봅니다.
올해 6월 회사로부터 스폰 통보를 받고 곧바로 이론반 등록, 이론반이 마무리 될 때쯤 GMAT 연습 차 한번 쳐봤는데 158점이 나왔습니다. (Top school 합격자 평균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레 공부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일지
- 이론반 (6~7월) 6월 2주차부터 시작
- 적중반 (8월) 첫 주 Math, DI 수업만 수강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는 이과였고, 학부는 경영, 경제 전공입니다.)
**MATH
고등학교 졸업 후 수학을 할 일도, 할 이유도 없었는지라 처음엔 문제들을 보고 좀 당황했었는데, 이론반 수업에서 이영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개념들을 정리해주시는 부분들이 좋았는데, 각종 수 (실수, 유리수, 짝수, 소수,,)의 정의나 평균, 표준편차의 개념 등 보통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부분들을 짚어주셨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수의 개념을 가지고 내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설명해주시는 개념들을 완전히 소화하는 게 점수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이 문제은행 식이다 보니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면 되는 것 아니냐 하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처음엔 그랬고) MATH는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DI
DI야말로 마빈 선생님 말씀처럼 문제를 통한 연습이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시간압박이 심해서 모의고사를 치면 맞출 문제도 서두르는 마음 때문에 맞출 것도 못 맞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토종한국인으로서 시간압박은 당연 Verbal이 가장 심하겠으나, 다 풀고 다 맞혀야 한다는 압박까지 더해보면 DI의 시간압박이 Verbal보다 훨씬 심한 것 같습니다. DI의 기본개념은 MATH나 CR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에 DI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었고, 대신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 때 선생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귀담아 듣고 접근법을 연습해보는 반복학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 5~10문제씩은 풀려고 노력했고 2달 간 거의 지킨 것 같아요. 자료는 학원자료 + OG로 공부했습니다. 확실히 OG문제는 좀 쉬운 편이라, 어려운 문제를 더 많이 다뤄보고 싶으신 분들은 차라리 Official Prep을 자주 쳐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mba.com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prep 1&2, 저도 처음엔 딱 두번만 칠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리셋해서 여러 번 칠 수 있더라구요. 문제도 매번 바껴서 나오는데 난이도가 꽤 있어 연습하기 좋습니다.
**CR
CR은 재밋으면서도 짜증나는 이상한 과목입니다. 중간 난이도 정도의 문제까지는 재밋게 공부할 수 있고 정답률도 꽤 높았는데, 높은 난이도의 문제는 답이 없는 것 같거나 남은 두 개 선택지가 매우매우 애매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Weaken 문제라면, 지문을 읽으면서 "아 이게 답으로 있겠네" 하는 보기가 없는 경우가 실제 시험에서는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면 당황하게 되고, 읽고 또 읽고 다시 읽게 되는 악순환이.. 그럴 땐 과감히 찍고 리뷰할 때 다시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시간이 남아야 가능한 얘기겠지만, 제 경험 상으로는 애매하게 답인 것 같은 것은 나중에 다시 보면 안보이던 부분이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RC
공부 시작할 때 제일 재미 없을 것 같은 과목이었으나, 수업을 들으면서 아주 재밋었던 과목입니다. 일단 윤이랑 선생님 설명이 (기존에 해보지 않은 방법이라서) 처음에는 매우 신선했는데, 듣다보면 참 신통방통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론반 듣고 나서 지문을 읽을 때 내용을 캐치하는 방식이 바뀐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우라고 하시는 단어 외우시면 도움 많이 됩니다. 달달달 외우시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많고,,, 딱 보면 아 어떤 뜻이다 어떤 뉘앙스다 정도가 캐치될 정도는 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GMAT 지문이 정말 괴상한 것들이 많은데, 괴상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 무시하고 읽는 게 시험 현장에서는 시간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신 중심 내용들은 캐치하면서 넘어가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게 저 단어들입니다.
**실전시험
시험 전 Official Prep을 4번 정도 쳤었는데,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이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 내에 다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운 문제를 틀리면 점수가 정말 많이 깎입니다. (Prep 중 두 번은 DI를 같은 갯수를 틀렸는데 하나는 Percentile이 94%였고 다른 하나는 62%였습니다.) 맞출 수 있는 문제는 확실히 맞추자는 마음으로 접근했고 문제 하나하나 확신을 가지고 풀고 넘어가면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져서 시험 전반적으로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회사 스폰으로 1년 짜리 MBA에 가게 되었습니다. 1년은 대부분 EMBA이고 저도 EMBA 진학 예정입니다. EMBA를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남겨봅니다.
올해 6월 회사로부터 스폰 통보를 받고 곧바로 이론반 등록, 이론반이 마무리 될 때쯤 GMAT 연습 차 한번 쳐봤는데 158점이 나왔습니다. (Top school 합격자 평균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레 공부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일지
- 이론반 (6~7월) 6월 2주차부터 시작
- 적중반 (8월) 첫 주 Math, DI 수업만 수강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는 이과였고, 학부는 경영, 경제 전공입니다.)
**MATH
고등학교 졸업 후 수학을 할 일도, 할 이유도 없었는지라 처음엔 문제들을 보고 좀 당황했었는데, 이론반 수업에서 이영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개념들을 정리해주시는 부분들이 좋았는데, 각종 수 (실수, 유리수, 짝수, 소수,,)의 정의나 평균, 표준편차의 개념 등 보통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부분들을 짚어주셨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수의 개념을 가지고 내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설명해주시는 개념들을 완전히 소화하는 게 점수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이 문제은행 식이다 보니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면 되는 것 아니냐 하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처음엔 그랬고) MATH는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DI
DI야말로 마빈 선생님 말씀처럼 문제를 통한 연습이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시간압박이 심해서 모의고사를 치면 맞출 문제도 서두르는 마음 때문에 맞출 것도 못 맞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토종한국인으로서 시간압박은 당연 Verbal이 가장 심하겠으나, 다 풀고 다 맞혀야 한다는 압박까지 더해보면 DI의 시간압박이 Verbal보다 훨씬 심한 것 같습니다. DI의 기본개념은 MATH나 CR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에 DI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었고, 대신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 때 선생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귀담아 듣고 접근법을 연습해보는 반복학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 5~10문제씩은 풀려고 노력했고 2달 간 거의 지킨 것 같아요. 자료는 학원자료 + OG로 공부했습니다. 확실히 OG문제는 좀 쉬운 편이라, 어려운 문제를 더 많이 다뤄보고 싶으신 분들은 차라리 Official Prep을 자주 쳐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mba.com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prep 1&2, 저도 처음엔 딱 두번만 칠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리셋해서 여러 번 칠 수 있더라구요. 문제도 매번 바껴서 나오는데 난이도가 꽤 있어 연습하기 좋습니다.
**CR
CR은 재밋으면서도 짜증나는 이상한 과목입니다. 중간 난이도 정도의 문제까지는 재밋게 공부할 수 있고 정답률도 꽤 높았는데, 높은 난이도의 문제는 답이 없는 것 같거나 남은 두 개 선택지가 매우매우 애매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Weaken 문제라면, 지문을 읽으면서 "아 이게 답으로 있겠네" 하는 보기가 없는 경우가 실제 시험에서는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면 당황하게 되고, 읽고 또 읽고 다시 읽게 되는 악순환이.. 그럴 땐 과감히 찍고 리뷰할 때 다시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시간이 남아야 가능한 얘기겠지만, 제 경험 상으로는 애매하게 답인 것 같은 것은 나중에 다시 보면 안보이던 부분이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RC
공부 시작할 때 제일 재미 없을 것 같은 과목이었으나, 수업을 들으면서 아주 재밋었던 과목입니다. 일단 윤이랑 선생님 설명이 (기존에 해보지 않은 방법이라서) 처음에는 매우 신선했는데, 듣다보면 참 신통방통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론반 듣고 나서 지문을 읽을 때 내용을 캐치하는 방식이 바뀐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우라고 하시는 단어 외우시면 도움 많이 됩니다. 달달달 외우시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많고,,, 딱 보면 아 어떤 뜻이다 어떤 뉘앙스다 정도가 캐치될 정도는 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GMAT 지문이 정말 괴상한 것들이 많은데, 괴상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 무시하고 읽는 게 시험 현장에서는 시간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신 중심 내용들은 캐치하면서 넘어가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게 저 단어들입니다.
**실전시험
시험 전 Official Prep을 4번 정도 쳤었는데,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이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 내에 다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운 문제를 틀리면 점수가 정말 많이 깎입니다. (Prep 중 두 번은 DI를 같은 갯수를 틀렸는데 하나는 Percentile이 94%였고 다른 하나는 62%였습니다.) 맞출 수 있는 문제는 확실히 맞추자는 마음으로 접근했고 문제 하나하나 확신을 가지고 풀고 넘어가면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져서 시험 전반적으로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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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ygonny님의 댓글
ygonny 작성일
이영곤입니다.
한번에 너무 잘 마무리지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EA TEST가 mid-career 이신 분들에게는 꽤 좋은 옵션이예요 작년에는 regular mba 지원자분들 중에서도 이걸로 컬럼비아나 nyu 가신 분들도 계셨거든요
gmac 이 참 잘 만들어놓은 테스트 같습니다. 그래도 sc 공부해본적 없이 보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하시네요.
각 과목별로 공부하는데 지침으로 삼으로 좋을 내용을 정말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최종합격까지 함께 잘 만들어보자구요! 기쁜 소식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