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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덕에 짧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730 M50, V38) > 명예의전당

명예의전당 Leaders MBA의 GMAT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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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덕에 짧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730 M50, V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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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rx4u
댓글 4건 조회 11,258회 작성일 13-12-03 15:27

본문

적중반 마지막 날 첫 시험을 쳤는데, 운 좋게도 점수가 나와 두달이 채 안돼 졸업이라기엔 민망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9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해외에 갔다가 MBA결심을 하곤, 로밍으로 리더스에 전활 걸어 “저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몸만 가면 되나요”하고 데스크에 여쭸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예상치 못하게 일찍 한고비를 넘게 됐습니다. 선생님들과 리더스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1) 소개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이곳 명예의 전당 게시판에서 수시로 ‘토종’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했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공부 시작하기 직전에 미국을 처음 가봤고, 어학연수 경험도 전혀 없는 순토종.. 전공은 경제입니다. 무려 2002년에 텝스 공부를 잠깐 한 것 말곤, 수능 친 후에 영어공부를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게임회사를 오래 다녔는데 해외 업무도 대부분 아시아권이었지 영어권과 일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AWA덕에 영타를 마스터했으니, 영어와 거리가 먼 삶이었던 셈이죠.
회사가 인수합병되는 등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다소 계획 없이 퇴사를 하게 되어 티벳^^;에 여행을 갔다가 이참에 미국도 가보자고 결심하게 되었고, 미국에서 아는 분을 몇분 만났는데 MBA를 다니시거나 취업을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무직이 된 김에 벼랑 끝 심정으로 도전해보자고 마음 먹고, 귀국한 다음날 리더스 첫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2) 마음가짐
리더스를 처음 왔을 때 심정은.. 한마디로 완전히 쫄아있었습니다. 진득히 공부를 해본건 10년이 넘었고, 서른 후에 기억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정대만의 담배는 피우지 않았는데.. 대사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난 담배도 피웠는데..ㅠ) 모든 것이 나는 아주 불리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첫날 수업이 끝나자마자 부원장님 상담을 받았습니다. GMAT과 토플을 쳐야한다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몰랐는데, 공부방법부터 스케줄까지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니, 그리고 저 같은 케이스를 알려주시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풀타임이면 8시간 이상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곤 그 길로 소개해주신 독서실로 가서 등록을 했습니다. 오래 있던 회사와 업계를 떠나면서, 성공하지 못하면 망신이다는 위기감 때문에 밀리듯 쫓기듯 하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 하는 내내, 이런 위축된(?) 심리가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해야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들께서 많이 해주시는데, 공부하는 내내 몸에 베어있는 ‘쿠세’와 선생님들의 ‘가이드’ 사이에서 갈등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알려주신 방법이 아니라 제 방식으로 시간을 쓰고 있는걸 느낄 수 있었고, 그때마다 정신 차리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지 말아라, 이론을 깊게 파고 들어라, 단어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외워라, RC지문 읽지 말고 수업지문만 반복해라, 스터디는 강제성이 있어야 한다, 과목별로 고르게 감을 올려야 한다, 영어실력은 스스로 키워야 한다... 막상 공부를 할 땐, 그게 도움이 된다는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드래곤볼의 거북이등껍질 메고 훈련하는 것 마냥, 이게 도움이 될까 이렇게 하면 실력이 늘까 의심 들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론반-적중반의 한 사이클을 돌아보니 이제 그 가이드들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시기별로 해야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집중해야 하는 것, 올려야 하는 능력의 종류가 모두 다른 것 같고, 선생님들의 가이드는 바로 그런 것들을 집대성해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자신감이 넘친 상태였다면 이런 미묘한 가이드들을 쉽게 무시할 수도 있었겠구나, 그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풀타임이라고 더 일찍 졸업하는 거 아니다 라는 말씀을 듣곤, 하루에 8시간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8시간을 못 채운 날은 다음 날 꼭 채우려고 했고, 평균 8시간을 못 채운 주에는, 그 죄책감(!?)을 가지고 다음주를 임했습니다^^;

(3) 공부방법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랩탑과 아이패드를 늘 끼고 살았습니다. 단어, GWD, OG따위의 자료들을 모두 언제나 열어볼 수 있게 담아두고, 이론반 수업 내용도 기억이 안날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파일로 인덱스를 해두었습니다. 성격 탓에 이렇게 디지털화?를 해두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고요.

Voca는 윤이랑 선생님 까페 단어를 매일 옮겨와서, 학원을 오가며 차에서 늘상 틀어두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읽어주기,TTS 같은 기능들) 의식적으로 외우려고 하면 집중이 잘 안되어서, 샤워기를 틀어두는 듯한 느낌으로 늘 차안에 틀어두고 다녔습니다. 가끔 다른 사람을 태워도, 미안한데 좀 틀어둘게.. 음악 대신 Voca가 넘치는 환경이었습니다 ^^; 스터디 친구들과 매일 빼놓지 않고 한 것도 Voca시험이었습니다. 엑셀로 간단히 랜덤출제해주는 시트를 만들어서 이틀치씩 외워나갔습니다. 여전히 지문을 보면 모르는 단어가 태반이지만, Day50정도가 지나가니 문제풀이를 하면서 얼마전에 외운 단어를 빈번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윤이랑 선생님 까페의 보카가 굉장히 교묘하게 반복되고 추가되고 확장되도록 설계(!)가 되어있더라고요. 문제풀이하면서, OG를 보다가, 모르는 단어들은 모두 엑셀 따위로 입력해두고, 이걸 가지고 단어 앱을 사용해서 익히거나 역시 ‘틀어두었’습니다.

스터디는, 흡연남성 네 명이 모인 덕에 잘 굴러갔던 것 같습니다. 다들 널널하게 임하는 친구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로 상승작용도 컸던 것 같아요. 첫달 이론반때, 고종환 선생님이 전설의 스터디그룹 이야기하신 것을 듣곤, 우리도 매일 아침 8시에 모이자!고 정했었습니다. 적중반 들어가면서 10시로 바뀌긴 했지만, 서로 진지한데다 약속을 정해두니 확실히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마다 마음을 다잡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초반에는 OG풀이도 해보고 서로 답도 토론해보고 했는데, 엇비슷한 실력들 가지고 토론하지 말라는 가이드를 떠올리곤, 중단을 했습니다. 매일 모여서 단어 시험치고, 담배 피우고 밥 같이 먹고, 부원장님 가이드대로 토플지문 해석률을 맞춰보고, 적중반 넘어와선 일정한 시간에 모여 랩실에서 테스트를 풀고 서로 정답률을 맞춰보며 서로 자극을 받거나 함께 좌절^^;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도 전공도 배경도 모두 다 다른 친구들이 모인 덕에 서로 보완이 많이 되는, 좋은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스터디는 계속 같이 할 생각입니다.

OG,VR이 뭔지도 모르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론 제대로 한번 보지도 못 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나오는 문제들과 예시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했을 뿐더러, 이론반에서 배운 방식이 있는데 OG는 맨날 awkward하다고만 하니, 저의 경우엔 해설을 봐도 이해가 잘 안됐던 것 같습니다. OG는 친절하게 분류가 되어있지도 않다보니, 저의 경우엔 시험준비용으로도 이론정리용으로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론반이 끝난 주말에 SC와 CR만, 선생님들께서 분류해두신 문제만 풀어봤습니다. 유형을 익히고, 배운 이론의 적용을 가늠하는 정도였지, 본격적으로 문제를 푼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귀가 닳도록, 문제를 많이 푸는게 오히려 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공부하는 내내 OG를 제대로 안 본 찜찜함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저의 경우엔 큰 문제가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원 테스트 시스템은 최고였습니다. 화면에 밑줄도 못 긋고 마크도 못하는 시험이란게 처음엔 짜증이 났는데, 시스템을 통해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풀테스트는 짱입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긴장이 많이 됐는데, 2주전부터 풀테스트를 6회 정도 풀어본 것이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목별로 취약한 점이나, 문제의 대장정에서 내가 어떤 페이스를 보였구나,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렙은 과목별 시간이나 문제별 시간은 안 나오기 때문에, 홈페이지 시스템의 장점은 더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집중해야 할 것과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포기해야 할 것을 정확히 짚어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부원장님께 정기적으로 스터디그룹이 같이 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때그때의 세부적인 가이드들도 그랬고, 한번씩 심기일전하는 기회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스터디 그룹은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라고 짚어주시는데, 아주 아주 순종적(?)인 마음으로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워낙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다보니, 실컷 질문드리고, 공부 더해라 라는 피드백 실컷 듣고 나면 분위기 전환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받은 상담은 시험 요령부터 세세한 준비까지,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결과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 생각에 GMAT은 도움이 되는 공부와 도움이 안되는 공부가 명확히 나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공부방법을 강조하셨던 것 같습니다. 쓸데 없는 걸 붙잡고 시간을 보내면 안되는 시험인 것 같고, 중간점검을 수시로 할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제 GMAT 실력이란 것이, 꼭 쌓여있는 먼지처럼 훅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은 느낌이라, 과목별 구체적인 이야기는 그냥 저런 놈도 있구나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C는, 최선생님 말씀에 진리가 있었습니다 ^^;
해석을 해야 한다, 컨텐츠에 흠뻑 빠져라 라는 말이 저에게는 가장 핵심적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문제를 풀 때 해석도 안 하고 밑줄친 부분만으로도 제껴지는 보기들이 많이 있는데,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제낀 후에 남는 보기들을 가지고 안 가려지면 해석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접근보다 해석을 하고 의미를 이해해서 푸는 쪽이 훨씬 시간이 덜 드는걸 깨달았습니다. 메인-서브라는 미묘하고 심오한 이 원칙을 가지고 해석을 해보면, 오히려 세부적인 기술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보다 문제가 더 빨리 제껴지는 것 같습니다. Idiom은 거의 자포자기 수준이었는데, 문제를 계속 풀다보니 Idiom은 많은 경우 페이크고, 등위/종속을 가지고 실타래를 풀어내면 Idiom은 양념 정도밖에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론반이 끝난 주말에, 최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드셨던 예시 문제들을 모두 적어두었다가 GWD,인터넷 등에서 일일이 찾아내고, 이걸 혼자 크래킹해보았더랬습니다. OG문제는 최샘 스타일의 해설도 없는데다, 다른 문제를 풀어도 제가 이해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능한 이론반 수업 중에 말씀하셨던 문제들을 샅샅이 찾아봤습니다. 이 때가 SC 실력이 확 늘었던 때인 것 같습니다. 이론의 각 내용마다 대표성이 있는 문제들을 예시로 드셨을 것이고, 그런 문제들만 모아서 풀어보니 이론도 같이 강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이후론, SC가 오히려 전략과목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기본 영어실력이 받쳐주지 않는 저에게는, 글의 길이가 짧은 SC에서 시간을 벌지 않으면 희망이 없었고, SC에서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들쭉날쭉하거나 막판에서야 오른 CR이나 RC에 비해, SC는 꾸준히 8-90% 정답률이 나왔고, 여기서 또 과목 편식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꾸역꾸역 빼곡히 정리해둔 이론책을 2주에 한번꼴로 통독했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신비한 이론책..
최샘께서 한글로 말씀하셨던 문제들을 인터넷에 검색해서 정리하다보니, 외국 지맷 사이트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달린 댓글들 보고 있으면, 이 사람들이 정말 쓸 데 없는데 시간 보내고 있구나 느낀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OG를 집대성해서 하나의 이론 체계로 탄생시키신 열정에 감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RC는 시험막판에 윤선생님 말씀하시는 것의 감이 잡혔던 것 같습니다.
저마다 접신의 시점과 방식은 다르겠지만, 적중반 수업 때 지문의 장르와 상관 없이 일정한 디테일로 해석을 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때로 전공자의 입장에서 저런 의미가 아니긴 한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바로 그게 단순화를 시키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씀에 확 꽂혔더랬습니다. 이론반 때 songbird 쇼크 후엔 자연과학 지문만 나오면 벌벌 떨었었는데, 이 이후에는 어떻게든 읽을 수 있다, 단순화되면 내가 아는 ‘사고’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풀었던 것 같습니다.
지문 크래킹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참 곤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크래킹을 할 때마다 구조가 익숙해지고, 새롭게 단순화되는 의미덩어리들이 발견되더라고요. GMAT RC 지문들은 100% 구조적으로 씌여진 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구조를 반복하면 글 전개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버벌의 모든 과목에 관통되는 것 같지만, GMAT은 참 거시적인 시험인 것 같아요. RC에서 글의 목적을 묻는 문제들의 경우, 내가 흐름에 따라 읽은 내용을 온전히 담고 있고, 중요하지 않다고 시그널로 표시해준 내용들은 철저히 Main Idea의 입장에서 묘사하고 있는 보기들을 고르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 정답률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지문의 특정한 부분을 묻는 문제들, 디테일이 약한 저에게는 쥐약이었는데, 특정한 부분을 묻고는 있지만 많은 경우 지문의 전체적 주제와 흐름만을 가지고 소거할 수 있는 보기들이 꼭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긴 지문의 세세한 내용을 머리속에 일일이 챙겨가면서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그래서 핵심되는 의미들만 챙겨서 다음으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의 접근이, (조금 추상적이네요..) 시간에도 정답률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CR은 공부하는 내내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결국 CR신과는 영접을 못했고, 시험 직전에는 쉬운 문제는 안 틀리고, 어려운 문제는 여지 없이 틀리는 정도의 실력을 갖췄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난이도에 관계 없이 골고루 틀렸는데, 수업 중에 고선생님께서 난이도가 있는 문제라고 알려주신 문제들만 틀리게 되면서 그래도 실력이 느는구나 라고 안도했더랬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풀테스트를 풀어보면 다른 과목에 비해 평균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고, 어쩔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주 미시적으로 보이지만 알고보면 거시적인 SC, 거시적인 흐름이 중요한 RC에 비해, CR은 아주 아주 미시적인 과목으로 느껴졌고, 디테일한 내용을 꼼꼼히 챙기면서 읽지 않으면 답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CR지문들은 해석 자체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부러 도치도 많이 시키고 that도 생략시키고, 핵심clue를 형용사나 부사에다 슬쩍 담아두는 경우가 많은 탓에, 디테일을 챙기면서 한문장 한문장 넘어가지 않으면, 어렵게 꼬아놓은 문제는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 구조들 (저에게는 특히 부분수 표현 문장, It is not until A that B.. 따위의 구조들)은 따로 정리를 해나갔지만, 뚫어지게 보고 있어도 눈으로는 읽히는데 머리로는 안 읽히는 지문들은 정말 막막했습니다. 시험 전에는, 어려운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론반에서 나왔던 ‘지식’만큼은 확실히 내것으로 만들자고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유형을 파악하게 해주는 시그널들을 달달 외웠고, 니게이션 테스트 같은 현장 스킬들이 몸에 베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고선생님 늘상 말씀하시는 ‘좋은 느낌’, ‘나쁜 느낌’도 기본이 갖춰졌을 때 이야기다라고 생각하고 기초를 다지는 단계였는데, 운좋게 시험이 끝나버리는 바람에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Math는 첫 수업때 이영곤 선생님이 ‘잘만 따라와주면 여러분 기억을 한달안에 되살려주겠다’고 한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기억이 되살아났을 뿐 아니라 숫자에 대해 좀 더 깊게 배운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론반,적중반 숙제들, 풀테스트, 프렙까지, 단 한번도 매쓰 만점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꼭 한두개씩을 틀리고, 풀어보면 풀리는데 자꾸 틀리는게 스트레스였는데, 결국 평소대로 결과가 나왔네요. 일종의 ‘입시’ 수학인데도, 근본적인 부분을 고민하게 만드시는 이선생님 강의 스타일도 좋았고, D/S라는 요상한 수학 장르를 만들어낸 (GMAT말고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GMAT도 참 신퉁하다는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속도..
기초가 되었을 때 이야기겠지만 결국 GMAT도 하나의 시험일 뿐이고, 이 시험의 공략 포인트가 무엇인지는 아주 중요할텐데, 저에겐 그게 속도였습니다. 일정한 정답률이 나오더라도 속도가 안 받쳐주면 결국 마음이 급해져서 뒷부분을 망치게 되고, 페이스를 올리다보면 앞정답률이 안 나오고. 결국 어떻게 ‘잘 읽을 것인가’가 계속 고민이었습니다. 최샘 지적대로 속도와 정확도 사이에 정비례의 트레이드오프가 있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시험 치기 며칠전에 최샘의 과감히 메인에 집중해라, 고샘의 이 단어 모르면 문제 못 푸나요, 그리고 윤샘의 ‘모르겠고, 몰라도 된다’는 이야기, 심지어 이샘의 ‘문제가 뭔지부터 다시 써라’는 이야기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아 그래 잘 읽는 방법이 이거구나 라고 감이 왔던 것 같습니다. 매직아이 같아서 설명하기가 힘든데, 그냥 기술적으로 말하면 주어-동사-목적어의 주요 성분이라는 뼈대를 먼저 머리속에 담도록 ‘읽고’, 살들은 그 다음에 붙이는 식으로 ‘읽고’ 하는 식으로 느낌이 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추상적이네요 ^^; 시험 이틀 전쯤 떨리는 마음으로 첫 프렙을 쳤는데, 이런 식으로 지문을 읽어보니 (아는 문제도 여럿 나왔지만) 저도 모르는 새 시간 내에 버벌이 풀리는 거였습니다. 첫 프렙에 700점이 나와 으쓱하면서도 살짝 긴장하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갔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접신,감 같은 것들이 실력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5)
엉겁결에 시험이 끝나버리고 토플을 준비는 해야겠고 주말에 꾸역꾸역 나왔다가, 학원 길을 건너가봤는데, 두달여동안 못봤던 신천지가 있더군요. 온갖 성형외과와 학원들과 비싼 동네 아니면 있기 힘든 업종들.. 좀만 걸어나와도 펼쳐지는 거린데 몰랐다니 그래 열심히 했구나 안도하면서, 압구정이란 곳이 얼굴도 영어실력도 머리도 확 바꿔주는 곳이구나 라는 감상에 잠깐 젖었더랬습니다. 저도 성형한 기분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선생님들이 가지신 고유한 유머감각과도 상성이 잘 맞았습니다. 최샘의 세상에서 가장 올디스트하고 라지스트한 생명체, 스펀드 바이 홀씨.. 스포닝풀 이야기 때는 웃음이 멈추지 않아 혼났습니다. 고선생님의 댄디한 유머감각도 즐거웠고, 이랑선생님의 발랄유머감각도, 이영곤선생님의 형님 유머감각도 다 잘 맞아서 수업 내내 즐거웠습니다. 부원장님의 마음을 다한 조언과 상담도 너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상담 매니아 아니신가 할 정도니, 수시로 찾아가봬시면 도움 많이 얻으실거에요. 그리고 데스크의 세 분, 리더스의 얼굴들 이신데, 늘 밝게 인사해주시는 덕에 학원 들어올때만큼은 마음 따듯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짧게 써도 된다고 하셨는데 연 김에 길~게 썼습니다!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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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0110519124903님의 댓글

한혜정011051912490… 작성일

와...축하드립니다...이렇게 긴글을 재밌게...기분좋게 읽을수 있게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종’이라는 단어에... 끌리고 "두달"이란 단어에 놀랄 따름입니다...평소 눈에서 레이저 나올때부터 알아봤었죠~ㅎㅎ 정말 샘들이 하라는대로 하셨네요. GMAT을 깊고 짧게 간파할만 하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다음 소식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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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님의 댓글

calvin 작성일

marx4u 님~~~ 멋지다!!! 첫시험 730 ~~!!! 산뜻하다~~ 아으.......// 참 신기한게 있어요... 수업에 있어 보면,,, 어떤 분이 집중하시고 있다.... 저의 이야기가 이분한테 흡수 되고 있다... 이분한테는 튕겨나가고 있다.. 묘하게 느껴지거든요...... 우리 marx4u 님의 그 눈동자 .. 수업때의 모습...인상깊습니다.... 저의.. 아주 살~~짝  얘기한....."스퍼닝 풀" joke 도 만끽하셨으니.. 다른 건 오죽하셨겠어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구요.. 지금의 모습처럼.... 앞으로 세상 모두를 푸근히~~ 흡수(?) 하실 수있는  Global Leader 가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종종 연락 해요 ~~~  이제 멋진 지원~~~!! 홧팅요~~~!!!    - 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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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tcr님의 댓글

gmatcr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정말 글 잘 쓰신다~ 디테일과 느낌이 살아있어요.... 이거 에세이 대박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글고...정대만...책장에 있는 슬램덩크를 다시 꺼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정말, 점수나오는 학생분들을 보면, 강사들의 한마디를 실천해내시는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5회도 아닙니다. 6회이상을 풀어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죠. 딱 6회 푸셨네요^^ 글고, CR 다 맞출필요 없쟎아요. 어려운거 하나 틀려도 되쟎아요... 저도 예전에 스터디 남자 4명이서 했네요. 다 좋은 결과 있었고요... 앞으로 남은 멤버들도 모두 좋은 결과 나오시길 기대합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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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님의 댓글

리더스 작성일

그러게요~~성공하는 분들의 특징은, 작은 말 한마디에서 깊은 영감을 받고, 그대로 실천으로 옮긴다는.......^_^
축하드리고 고생하셨고, 그동안 강의중에 했던 모든 얘기를 마음에 새기고 몸에 익혀서 성적을 받아내신 점, 기특(^^)해요~~~"배경지식 없어도 되고, 전문적인 내용, 몰라도 된다" 이 말, 이 말을 온몸으로 느끼고, 공감을 해내시다니...제가 더 감동입니다. ^^ 부디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이, 제 수업을 들은 모든 분들이 제가 항상 외쳐대는 "배경지식 없어도 풀리는 시험이며, 그렇게 만들어졌으니, 부디 글의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두려워마세요~~"가 와닿길 바라며....마칩니다!! 축하드려요!!!      -RC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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