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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4-04 14:14
    GMAT 시험 후기 - 720점(51/36/5/7)
     글쓴이 : shin…
    조회 : 1,269  
    12월시험에 720(51/36/5/7)을 받고 고쌤과 게시판에 후기를 올리겠다고 한 약속을 이제서야 지킵니다.
    약속을 잊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높은점수가 목표가 아니라 원하는 학교에 진학을 하는게 목표였고,

    그래야 의미있는 수기를 쓸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빚진마음으로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지난주에 원하는 학교에 합격소식을 들었고, 기쁜마음으로 후기를 올려봅니다.

     

    간략히 시험본 이력을 풀어보면, 3월에 600, 5월에 600, 9월에 560, 11월에 650, 12월에 720 입니다.

    점수분포에서 보시듯 지난 1년여의 시간은 정말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첫 시험 600 받았을때는 좀만 더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건 뭐... 더이상 풀어볼 문제가 없을만큼 공부했는데 여전히 제자리였습니다.

    그때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영어실력에 문제라는 생각에 중간에 3개월정도 토플공부에만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9월에 본 시험은 560으로 오히려 점수가 떨어졌구요. 점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저는 이 시간이 저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가장 잡기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SC였습니다.

    지금은 안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오래전에 최쌤의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현재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수업은 접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최쌤의 접근방법이 나중에 고득점가는데는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지만, 처음에 이론을 정리하기에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인 독해가 안되는데, 문장에서 뭐가 중요한지를 가린다는게 불가능하더군요.

    다행히 계속 하다보니 SC는 이론을 적립하고, 공식처럼 외우고 하면서 어느정도의 정답율을 얻을 수 있었고,

    CR/RC가 더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SC가 가장 어렵고 문제라 하지만, 저는CRC가 토종한국 지맷터에게는 핵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행히 고쌤의 가르침 덕분에 CR은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고쌤의 이론수업 덕분에 문제유형과 논리들을 비교적 쉽게 정리할 수 있었고,

    적중반 수업을 들으면서,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역시 해석을 디테일하게 하지 못한 본인의 영어 실력에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틀린문제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80%의 문제는 해석에 있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독해력....

     

    윤이랑 선생님의 RC 수업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독하게 꼬여있는 GMAT RC의 역피라미드의 논리구조에 익숙해 지지 않으면 RC 세문제는 그냥 날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윤쌤이 끊임없이 강조하시는 MAIN과 SUB의 구분을 통한 역피미라드식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인 것도 알았구요.

     

    근데 이게 정말 쉽지 않은게, 평소에 혼자 공부할때는 MAIN-SUB가 구분이 되는데 실제 시험장에 가면, 정말 아무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저를 비롯한 토종 지맷터들의 가장 큰 문제가 여기있지 않을까 싶은데, 저의 경우는 일단 글을 읽어가다가 한문장이라도 해석이 막히면

    당황하기 시작하고, 논리 자체를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아무 의미 없이 남은 내용을 내 멋대로 해석만 하고 있는거죠..

    그러고 나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머리속에 남은게 없어서 각각의 보기에 농락당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좌절한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다양한 방법론과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RC에 왕도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적인 단어의 의미를 명학히 머리속에 쌓고, 정확히 해석을 해나가는 연습을 한게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학습량도 중요했던것 같구요. 어느순간 영어문장들이 편하게 읽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해서 저는 기본적인 단어공부를 소흘히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많은 양의 지문을 읽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 싫을때 편하게 읽을 영어로된 가십거리(ESPN등)를 보는 것도 은근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Native들이 Verbal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도 (적어도 저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는걸 보고,

    저는 글이 읽히기만 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꾸준히 생각했습니다.

    그냥 점수가 안나올때 자괴감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자기 위안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혹시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분이 계신다면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공돌이라 MATH는 9월시험을 제외하고는 항상 50이었고, 12월시험에는 51 받았습니다. (ESR보니 한개 틀렸던데 만점이네요.)

    곤쌤께 51점 받는법좀 알려달라고 찾아갔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MATH는 수업시간에 공부한거 외에는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론을 잘 가르쳐 주셨고, 적중반에서의 선생님의 다양한 문제풀이 방법이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AWA랑 IR을 빼먹었는데, 역시 고쌤의 수업 한방으로 준비기간내내 아무런 걱정은 없었습니다. 시간을 안쓴건 아니지만 다른 교재를 찾아볼 일은 없었네요.

     

    짧게 핵심만을 쓰고 싶었는데, 주저리 주저리 써버렸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난 1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좌절과 인내의 연속이었고,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혼자 공부하다 보니 외롭기도 했고, 육아와 집안일도 아내에게 다 미뤄서 항상 죄지은 마음이었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나이들어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한두번 생각한게 아니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시험보고 학원에 왔을때 고쌤이 아무생각없이 3일 놀으라고 해주신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며 웃을수 있어서 다행이구요.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지금은 힘들어도 돌아보며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jayp… 19-04-04 18:47
     
    우선 축하드리며,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gmat… 19-04-10 09:48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560부터 720까지 맘고생 심하셨겠네요. 그만큼 기쁨도 클 것이고.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리더스가 소중한 추억의 곳이 되어 저도 많이 기쁘네요. 
    가셔서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ygon… 19-04-12 15:27
     
    이영곤입니다.  어쩌면 참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후기같아요.
    다양한 시행착오도 겪고, 마음고생은 말할것도 없구요.  그래서 더더욱 새로시작하거나 지금 준비하시는 분들께 소중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는게 가장 신경쓰이는데. 이제 충분히 만회하고 학교에 가서는 잊지 못할 소중한 많은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좋은 소식,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